"반도체 특수 잡아라"···광주특별시 시·군, 기업 유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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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에 발맞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자체들 또한 연관 기업 유치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광주군공항 부지와 인접한 노안농공단지를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최적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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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배후거점 등 연구용역 착수
담양군, 장성 등과 ‘첨단4지구’
"과잉경쟁 우려…역할 분담을"

광주(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에 발맞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자체들 또한 연관 기업 유치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역 특화 전략이나 차별점 없이 ‘유치하고 보자’는 움직임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나주시는 지난 9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연관 산업 유치 및 배후 거점 조성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수도권 지역 등에 있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소부장 기업들의 위치와 주력 사업을 전수조사하는 한편 이들 기업이 내려올 경우 입주할 산업단지 위치와 종사자들이 정착할 맞춤형 배후 주거단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광주군공항 부지와 인접한 노안농공단지를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최적지로 보고 있다. 또 에너지국가산단과 켄텍(KENTECH·한국에너지공대), 인공태양 연구 인프라를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무안군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정식 후보지로 지정 공고된 현경면·망운면 일원 105만 평(347만㎡) 규모의 ‘무안 국가산업단지’를 발판으로 반도체 공급망 기업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안국가산단을 ‘반도체 패키징 및 소부장’ 전용 공간으로 구축하는 한편 무안국제공항과 철도·고속도로망을 연계한 서남권 관문형 복합물류 허브로 육성해 기업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안군은 신안 해상풍력과 연계한 RE100 기반 산단 조성과 함께 345kV 신무안변전소, 영산강 취수원을 통한 일 30만㎥ 규모 공업용수 공급 체계 등 필수 유틸리티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완비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 기업에 최대 1천억원 지원, 세제 혜택 등을 약속하며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함평군은 빛그린국가산단을 ‘지산지소형 RE100 시범산단’으로 지정 받아 반도체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조사한 결과 경제성과 재무성 점수 모두 기준치를 넘어 사업타당성이 충분하다는 게 함평군의 설명이다. 또 빛그린국가산단은 KTX 광주송정역 10분대 접근성과 향후 달빛고속철도 경유 등 최적의 광역교통망도 기업이 입지하기에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과 전남대학교와 인접해 청년·전문 인력 수급이 용이한 점도 함평군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더불어 빛그린산단 내 덕림변전소와 신규 변전소 건의를 통한 재생에너지 연계, 관내 대동댐과 기후부의 ‘호남 반도체 65만 톤 용수 확보 방안’을 활용한 풍족한 공업용수 등도 신속한 산단 조성을 가능케 하는 요소다.
담양군은 장성군, 광산구, 북구와 ‘첨단4지구 기업형 도시’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산업은 물론 기존 인공지능(AI)·의료융합 산업 기반을 확장해 산업·주거 기능을 연계한 새 성장 거점 구축이 목표다. 다만, 그린벨트 해제와 사업 부지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 담양군은 첨단4지구의 복합산업단지 지정과 공영개발을 건의 중이다. 또 연구용역을 실시해 기존 산업단지와의 연계, 부지 활용 방안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역 간 역할 분담에 대한 전략 없이 산업단지 조성에만 매몰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오병기 전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역 간 공간구조적·산업육성적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며 “정밀 가공이나 고순도 정제 등은 팹(Fab) 인근에 입지할 수밖에 없는 만큼, 각 시·군이 과잉경쟁 대신 차별화된 강점을 찾아 집중할 수 있도록 특별시 차원에서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승현기자 hon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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