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스트 이수빈 "하프의 화려한 소리뿐 아니라…거칠고 색다른 맛도 전할게요"

이주현 2026. 10. 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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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하프로 듀오 리사이틀을 여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들려드릴 하프의 새로운 음색을 발견해주셨으면 합니다."

하피스트 이수빈(24·사진)이 2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부소니 콩쿠르 준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김도현과 함께 공연을 연다. 이수빈은 한국경제 아르떼와 인터뷰에서 "저에게 피아노와의 듀오 공연은 이번이 처음" 이라며 "피아노와 하프 모두 멜로디가 두드러져 같이 연주할 일이 없는 악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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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트 이수빈 리사이틀
김도현 피아니스트와 공연


“피아노와 하프로 듀오 리사이틀을 여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들려드릴 하프의 새로운 음색을 발견해주셨으면 합니다.”

하피스트 이수빈(24·사진)이 2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부소니 콩쿠르 준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김도현과 함께 공연을 연다. 이수빈은 한국경제 아르떼와 인터뷰에서 “저에게 피아노와의 듀오 공연은 이번이 처음” 이라며 “피아노와 하프 모두 멜로디가 두드러져 같이 연주할 일이 없는 악기”라고 말했다.

이수빈은 미국 예일대 음악대학원 졸업 후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하프 연주자다. 2022년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다. 지난 6월 첫 앨범을 발매했다.

김도현과는 이번이 첫 공연. 둘은 피아노 듀오로 널리 연주되는 곡을 피아노와 하프 듀오 형태로 선보이기로 했다. 하프가 맡은 부분은 이수빈이 직접 편곡했다. 각자 악기의 인기곡은 서로 바꿔 연주한다. 이수빈이 하프로 쇼팽의 즉흥환상곡(작품번호 66)을, 김도현이 포레의 즉흥곡(작품번호 86)을 선보인다. 이수빈은 “하프는 페달로 반음을 바꾸는 방식이고 현을 뜯으며 연주해 여러 음을 빠르게 내기가 어렵다”며 “피아노 곡을 하프로 연주하면 손과 발이 굉장히 바빠질 것”이라고 했다.

마포아트센터는 피아니즘을 테마로 피아니스트 백건우, 선율 등과 올해 ‘M클래식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수빈의 공연도 피아노의 새로운 면모를 조명하는 음악제 취지에 맞춰 기획했다.

하프는 중세시대에도 널리 쓰인 악기지만 독주 악기로 주목받은 것은 20세기가 시작될 무렵이다. 이수빈은 곡을 직접 써 하프의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던 하프 연주자들의 작품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오는 12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 공연 ‘거인’에서다.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에서 착안해 하프계의 두 거인 작곡가인 살제도, 르니에를 조명하겠다고.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는 바이올린·첼로·하프용 편곡으로 들려준다.

“르니에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짜임새 있는 그림으로 낭만의 진수를 보여준 음악가라면 살제도는 하프로 낼 거라 상상하기 어려웠던 소리들을 살린 혁신가였습니다. 하프의 아름답고 화려한 소리뿐 아니라 거친 소리도 한 무대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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