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MDTF 한반도 배치 땐 한미연합 지휘체계 큰 변수

이유 에디터 2026. 10. 20. 17:4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회조사국 "다영역특임부대의 타깃은 중국"
독일 배치 제2 MDTF 한반도 배치 진행설 돌아
정밀 감지·타격 통해 중국 '거부 방어' 무력화
브런슨, 한반도 배치에 "MDTF는 대단히 매력적"
제4 MDTF 8일 창설…태평양다영역사령부 지휘
미, 중국 겨냥한 '총전력 투사' 전투 지침 공개
"군수 자산, 제1 도련선 배치…분쟁 초기 대비"
미, 동맹국 기지사용·영공통과 등 권한확대 추진

"미국 의회는 러시아와 중국이 가하는 군사적 위협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 미 육군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려면 공중·지상·해상·우주·사이버·정보를 아우르는 '다영역'(multi-domain)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새로운 작전 개념과 기술, 무기, 부대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다영역특임부대(MDTF)는 미 육군이 이런 노력의 중심으로 제시한 조직이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19일 공개한 'MDTF의 중요성'이란 보고서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그리고 '경쟁과 충돌 속에서 승리할 준비가 된 육군의 다영역 전환'이란 미 육군 참모총장 보고서 제1호를 인용해 MDTF를 "모든 영역에서 적의 접근거부·지역거부(A2/AD) 네트워크를 상대로 정밀 효과와 정밀 타격을 동기화하도록 설계된 전구급 기동부대로서 합동군이 작전계획(OPLAN)에 따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소개했다.
제이비어 T.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18일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재단(KDVA) 감사 연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 09 .18 주한미군 제공. 시민언론 민들레

미 의회조사국 "MDTF 타깃은 중국과 러시아"
정밀 감지‧타격 통해 중국 '거부 방언' 무력화

이 CRS 보고서는 MDTF가 ▲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미 육군의 대응이며 ▲ 미 육군총장이 거론한, A2/AD 네트워크를 구축한 '적'은 중국을 지칭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A2/AD'는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제1 도련선에서 적이 그 안으로 못 들어오게 막고(A2), 뚫렸다면 그 안에서 마음대로 작전하지 못하게 묶어두는(AD) 전략이다. 이에 대응해 정찰 위성, 우주 센서 등으로 정보를 탐지하고 이를 군사 정보, 신호 정보와 통합해 상황을 판단한 뒤 사이버 공격을 포함해 다면적으로 공세를 취하는 부대가 바로 MDTF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특히 중국을 '적'으로 삼고 공세적 작전 능력까지 갖춘 MDTF의 한반도 배치 움직임이다. 최근 미국과 한국 언론에 독일에 배치된 제2 MDTF의 한반도 배치가 추진 중이며, 일부가 선발대 성격으로 이미 들어왔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13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 등에서 MDTF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브런슨은 "한반도에 적절한 역량을 배치한다는 측면에서 MDTF는 대단히 매력적"이라면서 ▲ 우주 영역에선 '위치·항법·시점'(PNT)· 정보를 제공하고 ▲ 사이버 영역에선 '방어뿐 아니라 공세적 작전도 포함'하며 ▲ 전자전은 '전자기 영역에서 신호 및 신호정보'를 기동하는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미 육군의 다영역특임부대(MDTF) 조직도. 미 의회조사국에 제출한 미 육군 정보 보고서. 2025. 04. 10 시민언론 민들레
한국군과 미군 병사들이 파주에서 진행 중인 한미 군사연습 도중 군용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년. 연합뉴스

브런슨, 한반도 배치에 "MDTF는 대단히 매력적"
제4 MDTF 8일 창설…태평양다영역사령부 지휘

한국 입장에서 MDTF의 한반도 배치가 우려스러운 건 한국 영토와 한미연합군 지휘체계가 대중 견제 및 공세 작전에 끌려 들어갈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브런슨도 "이런 자산들을 도입해 한반도의 작전환경뿐 아니라 더 넓은 주변 환경까지 더 잘 이해하고자 한다"고 말해 MDTF의 배치가 북한은 물론, 중국·러시아까지 겨냥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CRS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 육군이 지난 8일 제4 MDTF를 콜로라도주 포트카슨에 창설했다고 밝혔다. 약 2100명 규모의 제4 MDTF는 2020년 9월 워싱턴주 루이스 맥코드 합동기지에 창설된 제1 MDTF와 함께 태평양다영역사령부로 지정된 제7보병사단의 지휘를 받으며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미 회계연도 2027년까지 완전한 가동 상태를 갖출 예정이다. 미 태평양육군은 새로운 사령부는 제7보병사단의 2개 스트라이커 보병여단과 제1 MDTF가 개발한 다영역 화력, 사이버, 우주, 전자전 및 정보 역량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2022년 9월 창설돼 하와이에 본부를 둔 제3 MDTF는 미 태평양사령부(USPACOM)의 구성군으로서 미 태평양육군을 지원하며, 루이스 맥코드 합동기지에는 장거리화력대대(LRFB), 여단지원대대(BSB), 방공(IFPC)대대가 주둔하며 2026년까지 완전 가동 상태를 갖추게 된다.
도련선(섬들을 연결하는 선).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검은 점선이 제1도련선. 맨 오른쪽 검은 점선이 제2도련선.  중국은 그 선들을 돌파해 태평양으로 진출하려 하고, 미국은 그것을 저지하려 한다. 나무위키

미, 중국 겨냥한 '총전력 투사' 전투 지침 공개
"군수 자산, 제1 도련선 배치…분쟁 초기 대비"

이와 관련해 미 육군 참모차장인 크리스토퍼 라네브 대장은 7일 '육군은 어떻게 싸우나'(How the Army Fights)란 새 전투 지침을 발표했다. 중국을 적으로 상정해 제1 도련선 내에 '총전력 투사' 개념 등을 담은 새로운 전투 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은 "우리의 적들은 다층 방공망, 첨단 비운동성 전쟁 체계, 정밀 미사일로 구성된 통합 A2/AD 네트워크를 운영한다"면서 중국군의 신속한 전개에 대응하기 위한 MDTF의 실전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침은 공중·지상·해상·우주·사이버 사이버공간과 전자기 스펙트럼 전반에 걸친 '다영역' 역량을 동기화(융합)해 적을 제압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 적의 지휘소 살상 타격 ▲ 전자전 자산 통한 비상 통신망 교란 ▲ 장거리 포병의 적 레이더 타격 ▲ 우주와 사이버 역량 동원한 적의 통합 방공망 약화 ▲ 장거리 타격 작전을 통한 적의 원거리 거부 네트워크 해체 ▲ 지상 부대의 근접 전투 등을 제시했다. 지침은 "시간과 공간 측면에서 동기화된 이러한 다영역 복합 효과는 적을 고립시키고, 남은 적 전력을 공중 및 해상 타격에 노출시킨다"고 주장했다.
미국 육군 참모차장 크리스토퍼 라네브 대장은 7일 '육군은 어떻게 싸우나'(How the Army Fights)란 새 전투 지침을 발표했다. 2026. 10. 07 시민언론 민들레

독일 주둔 제2 MDTF의 핵심부대 한국 이동 보도
미, 동맹국 기지사용, 영공통과 등 권한 확대 추진

지침은 '육군 총전력 투사장비'(TAP2E)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분쟁 초기부터 전방 배치 부대가 작전 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사전에 모든 군수 자산을 제1 도련선에 확보해 놓는 한편, 제2 도련선에는 제1 도련선 배치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탄약·연료 거점이 구축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육군은 전 세계 동맹·파트너국을 '능동적 지상전력 네트워크'로 규정하고 이를 위해 동맹·파트너국에 대한 외교적 접근, 기지 사용, 영공 통과 협정 등의 이행 점검과 관련 권한 확대를 제시했다.

CRS 보고서는 2021년 9월 독일 비스바덴에 창설된 제2 MDTF는 2025년 본부와 MDEB(다영역효과대대)는 독일에 놔두고, 미 뉴욕주 포트드럼에 산하 장거리화력대대(LRFB), 여단지원대대(BSB), 방공(IFPC)대대 소속 병력 약 1500명을 분할 주둔시켰다. 올해 1월 미 육군은 제56포병사령부와 제2 MDTF를 통합하여 유럽 다영역사령부(MDC-E)를 창설했다. 그러나 같은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독일 주둔 미군 5000명 철수 결정과 맞물려 미 육군은 제2 MDTF의 핵심부대로서 '눈과 신경망'에 해당하는 MDEB 병력 수백 명을 연내에 한국으로 이동배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는 아직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yooillee22@daum.net

"시민언론 민들레는 상업광고를 받지 않는
독립언론입니다.
시민들의 작은 후원이 언론 지형과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 [후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