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가이드 새’ 출간…최청일 교수가 알려주는 새 관찰법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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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관찰하는 취미 '탐조'를 제대로 즐기려면 무엇부터 알아야 할까. 30여 년간 생태계를 연구한 최청일 전 한양대학교 교수가 새를 관찰하는 방법과 생태 지식을 담은 신간 '탐조가이드 새'(해초출판)를 펴냈다.
이우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전 한국조류학회 회장)는 새의 생태와 분류, 실제 관찰 방법과 탐조의 가치를 폭넓게 다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
'탐조가이드 새'는 그 첫걸음에 필요한 지식부터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방법까지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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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청일 전 한양대 교수, 탐조의 기초부터 관찰·기록까지 한 권에 새의 생태와 종 구별법, 탐조 10계명까지…자연보호의 가치도 담아

탐조는 특별한 시설이나 큰 비용 없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야외 활동이다. 산과 들, 하천과 갯벌에서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새를 살피는 것이 출발이다. 새의 이름을 알아가고 행동을 관찰하다 보면 서식환경과 생물다양성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최 교수는 탐조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민 취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자연을 직접 경험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생태계 보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새를 관찰하는 즐거움을 자연보호 활동과 연결하려는 것이 이번 책의 출간 취지다.
‘탐조가이드 새’는 처음 새를 관찰하는 입문자부터 경험이 풍부한 탐조 애호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새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몸의 구조와 생태적 특징, 습성을 차례로 설명한다.
실제 탐조에 필요한 정보도 자세히 담았다. 새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관찰할 때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어떤 장비를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안내한다. 새의 생김새와 행동을 통해 종을 구별하는 ‘동정’과 분류 방법도 다룬다.
현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정리한 ‘탐조의 10계명’도 실었다. 야외 관찰에 활용하는 필드가이드의 사용법과 함께 탐조 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사항들을 소개한다.
새를 발견한 뒤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탐조리스트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관찰한 내용을 정리하고 비교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새들의 목록과 인용·참고문헌, 색인도 수록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 최청일은 전남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30여 년간 연구와 강의를 해온 해양생태 전문가다.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 의장과 한국위원장,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회 초대위원장, 한국생태관광협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으며, 한국조류학회 창립이사로도 활동했다. 은퇴 후에는 직접 망원경을 들고 전국의 갯벌과 산야를 찾아다니며 탐조를 즐기고 있다. 오랫동안 쌓아온 학문적 지식에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더한 것이 이번 책이다.
최 교수는 머리말에서 새를 이해하려면 먼저 올바르게 관찰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탐조는 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활동이자 ‘생명의 확인’이다. 관찰을 통해 새의 생태를 이해하고, 생물다양성과 자연의 가치를 깨닫도록 안내한다.
생태학계 전문가들의 추천도 받았다. 조도순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전 국립생태원장)는 탐조 인구의 대중화에 비해 부족했던 안내 자료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책으로 평가했다.
이우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전 한국조류학회 회장)는 새의 생태와 분류, 실제 관찰 방법과 탐조의 가치를 폭넓게 다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고제량 한국생태관광협회 회장 역시 초보 탐조가와 생태관광 여행자에게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탐조는 멀리 떠나야만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새들의 생김새와 습성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탐조가이드 새’는 그 첫걸음에 필요한 지식부터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방법까지 안내한다. 새를 잘 보는 법을 배우는 일이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PS. 새의 이름 하나를 알게 되면, 어제와 똑같던 산책길에 새로운 이웃이 생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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