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 기억은 남겼는데 사람은 어디 갔나 [신간]

양형모 기자 2026. 10. 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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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억을 데이터로 저장하고 필요 없는 기억은 폐기하는 세상.

그는 폐기된 기억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데이터에 기록된 정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마주한다.

전작이 기억 재현 기술과 애도의 윤리를 다뤘다면, '사람을 찾습니다'는 기억의 보존과 폐기를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PS. 사람을 찾는 데 필요한 것은 완벽한 데이터가 아니라, 어쩌면 버리지 말았어야 할 기억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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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습니다’ 소홍진 신작 SF…기억을 버리는 시대, 인간을 묻다 11월 4일 출간…생체기억 보존·폐기하는 미래 사회 배경 기억복원사 이준이 추적하는 버려진 기억과 사람의 존재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사람의 기억을 데이터로 저장하고 필요 없는 기억은 폐기하는 세상. 그곳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 소홍진 작가의 신작 SF 장편소설 ‘사람을 찾습니다’가 출간된다.

소설은 인간의 생체기억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기억은 한 사람이 살아왔음을 증명하는 기록이지만, 모든 기억이 보존되는 것은 아니다. 정해진 기준에서 벗어난 기억은 ‘노이즈’로 분류돼 폐기된다.

주인공 이준은 기억복원사다. 그는 폐기된 기억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데이터에 기록된 정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마주한다. 한 사람을 이해하는 데 기억만으로 충분한지, 기록에서 사라진 것은 정말 사라진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소홍진 작가는 전작 ‘기억의 도시, 에코 메모리’에서도 기억을 소재로 인간의 문제를 살폈다. 전작이 기억 재현 기술과 애도의 윤리를 다뤘다면, ‘사람을 찾습니다’는 기억의 보존과 폐기를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특히 작품은 데이터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는 시도와 그 한계에 관심을 기울인다. 언어와 감정, 표현과 관계 등 한 사람을 이루는 수많은 요소를 기록할 수는 있어도, 그 기록이 곧 인간의 전부일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

이준이 버려진 기억을 추적하는 과정 역시 이런 질문과 맞닿아 있다. 소설은 한 존재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독자에게도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기회를 건넨다.

소홍진 작가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사람다움의 흔적을 다시 발견하는 일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람을 찾습니다’는 11월 4일 정식 출간되며,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 중이다.

PS. 사람을 찾는 데 필요한 것은 완벽한 데이터가 아니라, 어쩌면 버리지 말았어야 할 기억일지 모른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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