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포항 향토사·설화 채록 헌신…지역 문화 창달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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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20일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6회 애린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지역의 향토사학자이자 민속학자인 박창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에게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
애린문화상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애린공민학교와 선린애육원을 설립해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포항문화원 설립 및 '포항시민의 노래' 작사 등 지역 문화예술의 기틀을 닦은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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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지역 역사서 편찬 참여
‘마고할미 제의’로 국무총리상
‘흥해농요’ 무형유산 지정 공헌
“앞으로도 소임에 묵묵히 정진”
애린복지재단, 포스코국제관서 시상식


(재)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은 20일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6회 애린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지역의 향토사학자이자 민속학자인 박창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에게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배용수 포항시 부시장과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미 해병대 캠프 무적 부대장 윌리엄 닥터 대령, 김동은 포항예총 회장, 역대 수상자들이 참석해 뜻을 더했다. 특히 6·25 전쟁 직후 폐허가 된 포항에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이 선린애육원(옛 선린고아원)을 설립할 당시 캠프 무적이 자재 일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인연을 바탕으로, 양측은 2026년 현재까지도 돈독한 유대를 이어오고 있다.
윌리엄 닥터 대령은 축사를 통해 “문화예술에 씨를 뿌리고 이웃사랑을 실천한 재생 선생의 숭고한 정신과 비전이 애린복지재단을 통해 오늘날까지 생명력 있게 이어지고 있음에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소중한 전통이 후대에 깊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흥해농요보존회의 축가 공연이 펼쳐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무대에서는 박창원 민속학자가 직접 발굴한 흥해농요 ‘나물캐는 소리’와 재생 선생이 작사한 ‘옛 포항시민의 노래’ 등이 울려 퍼져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애린문화상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애린공민학교와 선린애육원을 설립해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포항문화원 설립 및 ‘포항시민의 노래’ 작사 등 지역 문화예술의 기틀을 닦은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정부로부터 ‘인간 상록수’ 훈장을 받기도 한 선생의 유지는 현재 3남인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이 이어받고 있다.

올해 수상자인 박창원 소장은 35년간 포항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라져가는 향토 설화와 민속을 채록·연구해 왔다. ‘영일군사’, ‘포항시사’ 편찬에 깊이 관여했으며, 최근 ‘포항 구만리 교석초 신화와 마고할미 제의’로 제41회 전국향토문화공모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학계에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흥해농요가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데 결정적 기틀을 다졌다.
박 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향토사 연구와 민속 발굴의 길을 걸어온 세월을 돌아보며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도 사라져가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기록해 문화 창달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98년 보건복지부 인가로 설립된 (재)애린복지재단은 설립자 이대공 이사장이 출연한 기금의 수익금을 활용해 사회복지·장학·문화예술 지원 사업 등을 꾸준히 펼치며 기독교 정신인 ‘애린(愛隣)’과 ‘선린(善隣)’을 실천해 오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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