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도 달러·원 환율 1328원…연저점 또 경신(종합)

서한샘 기자 2026. 10.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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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3% 넘게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원대 순매도에 나섰지만 달러·원 환율은 1328.1원으로 하락하며 연저점을 또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 급락,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 등 환율 상승 요인이 겹쳤음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역외 원화 강세 베팅 등이 환율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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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주식 순매도에도 원화 강세…수출 네고 등 달러 매도 우위
코스피가 3% 넘게 폭락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국내 증시가 3% 넘게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원대 순매도에 나섰지만 달러·원 환율은 1328.1원으로 하락하며 연저점을 또 경신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이다.

전날 1330.3원으로 지난 16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1331.4원)를 낮춘 데 이어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장중에는 1325.4원까지 내리며 저점 역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 급락,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 등 환율 상승 요인이 겹쳤음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프랑스 재정 불안에 따른 유로화 약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0% 오른 101.97을 기록했다.

프랑스에서는 재정긴축정책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격화하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이에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13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 간밤 나스닥지수는 1.11% 상승했고, 8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반등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가 3.73%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11억 원 순매도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환율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역외 원화 강세 베팅 등이 환율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 등은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 수급이 한쪽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도세도 이를 거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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