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더라” “트럼프 만난다더라”…‘극과 극’ 관측, 김정은 어디에?

박성의 기자 2026. 10. 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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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관측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한편에선 사망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사망설과는 정반대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광폭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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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혼수상태 이어 사망설까지 확산…北, 가족 동반 공개 행보로 반박
트럼프는 11월 회동 가능성 열어뒀다가 “모르겠다”…7년 만의 재회 성사될까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관측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한편에선 사망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된다. 불과 며칠 사이 김 위원장의 생사부터 외교 일정까지 온갖 추측이 쏟아진 셈이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최근 공개 활동을 전하며 사망설 진화에 나선 가운데, 그의 생사와 향후 행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이 심각한 뇌출혈로 쓰러진 뒤 중국에서 치료받다가 사망했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謝萬軍)이다.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는 그는 지난 18일부터 엑스(X·옛 트위터)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셰완쥔은 중국 베이징협화병원 의료진이 지난 17일 북한에 급파됐으며, 김 위원장이 이후 베이징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중국군 9000명이 북한에 파견됐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해당 내용은 영국 대중지 더선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소개되면서 빠르게 퍼졌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4월에도 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불참한 뒤 약 3주간 공개 활동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중태설과 사망설이 확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같은 해 5월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번에도 북한은 언론을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 신발전시회-2026'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 딸 김주애와 함께 의류와 신발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사망설과는 정반대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광폭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다음 달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흥미진진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오는 11월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 것이다.

두 정상이 실제로 마주 앉는다면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이후 약 7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지만 비핵화와 대북 제재 해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재회했으나 북미 협상은 장기간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주일 만에 미묘하게 달라졌다. 그는 19일 같은 질문을 받자 "모르겠다. 누군가 회담을 요청하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불투명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김 위원장의 동태와 관련해 사정당국 한 핵심관계자는 "구체적인 대북 정보 동향은 공개가 불가능하다"면서도 "어떠한 변수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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