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가족, 어느새 4연…보육원 청년들의 가족 만들기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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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립식가족'이 보육원을 떠난 청년들의 명절 식탁을 다시 차린다.
공연제작사 창크리에이티브(대표 노주현)는 '조립식가족'의 2026년 캐스팅을 공개했다.
'조립식가족'은 2021년 고양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초연했다.
PS.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없는 네 사람의 자리가, 이 집 식탁에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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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가족’, 허규·동현배 등 8인 캐스팅…네 번째 시즌 11월 27일 정읍 공연 후 12월 2~22일 대학로서 관객 만나

공연제작사 창크리에이티브(대표 노주현)는 ‘조립식가족’의 2026년 캐스팅을 공개했다. 유도겸·동현배·허규·한동완·장혜민·정유현·윤영민·윤선아가 출연한다.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아 11월 27일 정읍에서 공연한 뒤, 12월 2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세명대 민송아트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야기는 설 연휴 정식의 집에서 시작한다.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정식과 희정, 선배 모세가 모이고, 정식의 집에 얹혀사는 정미까지 식탁에 앉는다. 정식은 자기 집을 마련했고 모세는 사업가로 성공했다. 희정은 택배 물류 사원으로 살아간다. 처지는 달라도 가족의 빈자리는 저마다 남아 있다.
네 사람은 떡국을 앞에 두고 날카로운 말을 주고받는다. 오래된 상처도 꺼낸다. 테트리스 블록처럼 서로 맞물릴 자리를 찾아가는 이들을 통해, 작품은 보육원의 보호가 끝난 뒤 청년들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과 제도의 빈틈을 다룬다. 인물들이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명랑한 웃음도 함께 담았다.
다리가 불편한 정식은 집은 있어도 가족을 꾸릴 꿈은 접은 인물이다. 2021년 초연부터 정식을 맡은 유도겸과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동현배가 번갈아 연기한다. 유도겸은 연극 ‘늙은 소년들의 왕국’과 ‘페스트’, 뮤지컬 ‘앤(Anne)’ 등에 출연했다. 동현배는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연극 ‘핑크트럭’, 뮤지컬 ‘6시퇴근’ 등에서 활동했다.
네 번째 결혼을 한 선배 모세 역은 허규와 한동완이 맡는다. 잔소리가 많고 사업에도 성공했지만,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렸던 상처를 품고 있는 인물이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사랑의 불시착’, ‘오! 캐롤’ 등에 출연한 허규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모세를 연기한다. 한동완은 연극 ‘일주일’, ‘서울테러’, ‘리더스’ 등에 출연했다.
희정 역에는 장혜민과 정유현을 캐스팅했다. 열여덟에 보육원을 뛰쳐나온 희정은 성미가 급하지만 의리를 지키는 인물이다. 뮤지컬 ‘빨래’, ‘지하철 1호선’의 장혜민과 연극 ‘나의 여운에게’, ‘콩나물의 노래’의 정유현이 희정을 맡는다.
갈 곳을 잃고 정식의 집에 머무는 정미는 윤영민과 윤선아가 연기한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에게서 밀려난 인물이다. 윤영민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 ‘국도극장’, 연극 ‘장수상회’ 등에 출연했으며 이번 시즌에 합류했다. 드라마 ‘리버스’, ‘금쪽같은 내 스타’ 등에 출연한 윤선아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정미 역을 맡는다.
초연부터 참여한 김태영이 각색과 연출을 맡고, 정숙향 디자이너와 이상근 조명디자이너도 다시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희망과 연대를 상징하는 ‘반딧불이 모티프’와 ‘무지 인형’을 활용한다. 공간을 겹치거나 나누는 방식으로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표현할 예정이다.
‘조립식가족’은 2021년 고양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초연했다. 2022년 대학로 드림시어터 공연에서는 연일 매진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지구인아트홀에서 공연했다. 올해 공연은 창크리에이티브가 주최하고 한국고아사랑협회가 주관한다. 극본은 한국고아사랑협회 노주현 대표가 썼다. 노 대표와 양준모가 프로듀서를 맡는다.
노주현 대표는 “보육원을 떠난 날의 기억은 가난보다 ‘다름’에서 비롯된 불안과 상실로 남아 있다”며 “그 길을 먼저 지나온 당사자로서, 지금 같은 길을 걷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함께 세상에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PS.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없는 네 사람의 자리가, 이 집 식탁에는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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