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1% “퇴근 후 업무 연락 스트레스”…법보다 ‘사내 규칙’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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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은 근무시간 외 업무 연락이 직원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무시간 외 연락을 제한하는 방식으로는 법적 규제보다 사내 규칙을 선호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5%는 '근무시간 외 업무 연락을 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업무시간 외 연락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은 높았지만 법제화 필요성에 대한 동의는 2년 전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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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6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직장 업무 환경 및 연결되지 않을 권리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5%는 ‘근무시간 외 업무 연락을 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근무시간 외 업무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확대돼야 한다’는 응답도 77.7%에 달했다.
● “퇴근해도 메신저·전화로 업무”…절반 이상 “연락 부담”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업무 환경은 2년 전보다 다소 개선됐다. ‘현재 직장에서 워라밸이 실현되는 편’이라는 응답은 2024년 62.7%에서 올해 68.0%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업무 강도가 높다’는 응답은 32.6%에서 29.6%로 줄었다.
그럼에도 퇴근 후나 휴일에 업무를 이어가는 직장인은 여전히 적지 않았다. 근무시간 외 수행하는 업무로는 ‘SNS·메신저 등을 통한 업무 처리 및 지시’가 3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자·전화를 통한 업무 처리 및 지시’(33.6%), ‘직장 업무 관련 파일 작성·편집’(30.1%)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52.2%는 퇴근 후나 휴일에 받는 업무 연락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2024년(56.6%)보다 비율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20대(59.0%)와 30대(61.0%)에서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재직 회사 유형별로는 대기업 직장인의 응답률이 60.4%로 높았다.
● “법적 규제보다 사내 규칙”…긴급 업무 예외 필요성도 공감
업무시간 외 연락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은 높았지만 법제화 필요성에 대한 동의는 2년 전보다 낮아졌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2024년 53.5%에서 올해 48.8%로 줄었다. ‘법제화가 조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55.8%에서 46.7%로 낮아졌다.
바람직한 실행 방식으로는 ‘법제화보다는 사내 규칙 정도로 실행하게 해야 한다’는 응답이 46.6%로 가장 많았다. ‘법제화를 통해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25.5%로, 2024년(30.2%)보다 감소했다. 반면 ‘법이나 규칙보다 사내 교육 정도면 충분하다’는 응답은 18.1%에서 20.6%로 늘었다.
법제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응답도 증가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가 잘못 이용되면 업무 책임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응답은 2024년 47.2%에서 올해 53.3%로 높아졌다. ‘법제화가 기업의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응답 역시 45.3%에서 49.0%로 늘었다.
다만 예외를 인정하는 방식의 법제화에는 비교적 높은 동의를 보였다. 응답자의 74.3%는 ‘법제화하더라도 급한 업무 상황 등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호주처럼 합리적인 경우를 예외로 인정하는 방식이라면 법제화에 찬성할 수 있다’는 응답도 66.9%였다.
● 휴식 존중하는 회사에 신뢰…5060도 “중요한 선택 기준”
업무시간 외 연락을 최소화하는 문화는 회사에 대한 신뢰와 입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3.1%는 ‘회사·경영진이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할수록 회사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앞으로 업무시간 외 연락 최소화가 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는 응답도 56.6%였다.
회사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특히 50·60대에서 높았다. 연령별 응답률은 60대가 65.5%로 가장 높았고, 50대 60.0%, 20대 54.5%, 30대 54.0%, 40대 49.0% 순이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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