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또 "구조적 다수로 가야" 금태섭 "중도 껴안기 아닌 유시민 반박용"

조현호 기자 2026. 10. 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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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또 중도와 보수를 끌어안아야 개혁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할 수 있다는 구조적 다수론을 꺼내 들었다.

구조적 다수론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민주개혁진영은 힘의 관계에서 소수다. 촛불 혁명 이후 선거에서 40%밖에 못 얻었더라. 진 대선(윤석열 당선)에 보니까 어쨌든 지더라. 이번에도 (이겼지만) 사실 더하면 지더라"라며 "진보개혁(진영)끼리 똘똘 뭉친 결과 어떻게 되냐, 반대쪽은 중간 영역까지 40%가 다 뭉치면 상대는 오십 몇 퍼센트가 뭉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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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기자간담회 "진보개혁 뭉쳐도 소수, 중도보수 판으로 가야"
"진영내 싸움만 활용, 중도 보수층 관심없는데 얘기해봐야 뭔 소용?"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10월19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또 중도와 보수를 끌어안아야 개혁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할 수 있다는 구조적 다수론을 꺼내 들었다. 그러나 과도한 SNS나 공개 국무회의 문제점, 부동산, 주식 문제 어느 하나 비판과 지적을 수용하겠다는 자세는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말로만 구조적 다수로 가야 한다면서 정작 중도 보수가 원하는 지적과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아 관심을 얻기 어려운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구조적 다수론이 유시민 작가 등 진영 내부에 대한 반박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에 깜짝 방문해 기자들과 90분간 질의응답을 나눴다. 구조적 다수론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민주개혁진영은 힘의 관계에서 소수다. 촛불 혁명 이후 선거에서 40%밖에 못 얻었더라. 진 대선(윤석열 당선)에 보니까 어쨌든 지더라. 이번에도 (이겼지만) 사실 더하면 지더라”라며 “진보개혁(진영)끼리 똘똘 뭉친 결과 어떻게 되냐, 반대쪽은 중간 영역까지 40%가 다 뭉치면 상대는 오십 몇 퍼센트가 뭉친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속한 정치집단이 더 역량 있고 도덕적이고 공익적이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소수인 거 같다며 “아무리 우리끼리 뭉쳐봐야 중도 진영, 합리적 보수의 일정 영역이 반대쪽으로 뭉치면 재집권이 불가능하다. 많은 수가 동의할 수 있는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동의할 수 있는 판으로 가야 한다. 그 동의 받는 상태가 구조적 다수라 생각한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주장해온 내용을 또다시 거듭했다. 이른바 유시민 작가의 '증축이 아닌 재건축'론에 대한 반박성격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SNS 이용이 잦다는 지적에도 “SNS 목숨줄”이라고 했다. 주식시장을 두고는 “전체적으로 저평가된 건 분명하다”, “산업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은 많이 개선됐을 거고, 경제의 투명성, 공정성 제고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남아 있는 게 시장에 대한 불신이다. 이게 완전히 제거된 거 같지 않다”, “개별적 주가의 부침은 제가 뭐라 말할 수 없다. 부정적으로 작동하는 요소는 최대한 많이 제거(했는데) 아직 정리할 게 많은 거 같다”라고 이 대통령은 자평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집값을 잡으려고 세금 올렸다, 세금 많이 걷으려고 했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동산 투자하면 세금 거의 없다시피 하다. 조세 정의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상적으로 하자”라고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구조적 다수론 언급을 두고 “구조적 다수가 필요하다 백날 얘기해봐야 필요가 없다”라며 “중도층과 보수층이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고 이쪽으로 오게 만들어야 하는데, 90분간 중도층이 관심이 있다거나 그런 얘기가 없다. 구조적 다수론도 진영 내에서 싸우기 위해서 하는 얘기로 보인다. 유시민 씨에 대한 반박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보수층 중도층은 별 관심이 없는데, 맨날 구조적 다수론 얘기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금 전 의원은 “SNS, 국무회의 공개도 그렇고, 부하직원이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줘야 한다. 대통령은 한마디도 안듣는다. '목숨줄이네'라며 자기고집은 다 부리고, 부동산도 문제없고, 세금은 '집값 잡을려고 한 게 아니다'면서 대통령이 하는 게 100% 맞다는 거네, 그러면서 구조적 다수 얘기를 하니까, 중도층 보수층은 대통령 말에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태곤 더모아 분석실장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이제 이 사람을 설득하고 바꾸기는 어렵겠구나 싶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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