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손실 분명한데도 한신이 사토 테루아키의 ML 도전을 허용한 두 가지 이유

김하진 기자 2026. 10. 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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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테루아키. AP연합뉴스

[스포츠경향 김하진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이 팀의 중심 타자 사토 테루아키의 미국메이저리그 도전을 허용했다.

주니치 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20일 한신이 사토의 포스팅 시스템 신청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한신이 선수들의 미국 도전을 허용한 건 구단 역사상 네 번째다. 하지만 사토는 그중에서 유일한 야수다.

사토는 올 시즌 타율(0.306), 홈런(39개), 타점(106타점) 등 세 부문에서 센트럴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중심 타자가 빠져나가는 건 팀 전력에 있어서도 큰 마이너스다.

하지만 한신은 그의 도전을 밀어주기로 했다. 시마무라 사토시 한신 구단 본부장은 “구단에 있어서도 매우 무겁고, 상당한 난제이자 어려운 결단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그렇기에 찬반양론이 있겠지만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만해도 한신은 사토의 미국 진출에 대해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두 가지 이유를 근거로 구단에서도 뜻을 모으기로 했다.

첫 번째는 팬들도 용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는지였다. 사토는 2020년 드래프트 1위로 한신에 입단했고 이후 6년간 리그 우승 3회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매 시즌 개인적으로도 상위 클래스의 성적을 냈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 대표팀으로도 선발됐다.

시마무라 본부장은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실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이 되었는가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6년간, 특히 올해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일본인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마무리 본부장은 “이전과 비교해 상당수의 일본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또 도전하고 있다”라며 “국내외를 불구하고 타 구단으로 이적한다는 것에 대한 장벽이 예전보다 낮아졌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종합적인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지난해에는 야쿠르트의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요미우리의 4번 타자 오카모도 카즈마(토론토)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바다를 건넜고 올 시즌 대활약했다”라며 “팀의 주축 선수가 조기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것 또한 최근의 경향이다. 종합적인 이유가 사토의 꿈을 뒷받침했다”라고 전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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