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서울엄마 “세계 각국서 영어로 된 김밥책 없냐더라”

“요즘 김밥을 세계가 찾고 있잖아요. ‘흑백요리사’ 찍고 나니 왜 영어로 된 김밥 책이 없냐고 그렇게 묻더라고요?”
흑백요리사2에서 ‘서울엄마’로 출연한 우정욱(64) 수퍼판 오너셰프가 19일 서울 강남구 SKS서울에서 열린 ‘김밥 난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간 레시피북 ‘김밥 책’(한스미디어) 출간을 맞아 비영리 사단법인 ‘난로 학원’이 김밥 문화의 세계화를 목표로 연 행사다. 현장은 마치 ‘흑백요리사 동창회’처럼 국내외 셰프 100여 명으로 북적였다.
우 셰프는 1995년 서울 대치동에서 가정요리 수업을 시작한 이래 30여 년간 한국 가정식의 맛과 조리법을 전해왔다. 현재 모던 한식 레스토랑 ‘수퍼판’과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가지가지’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흑백요리사 2’에서는 ‘서울엄마’로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주성 ‘소바쥬’ 셰프와 유용욱 ‘유용욱바베큐연구소’ 소장이 우 셰프와 함께 각자의 요리 철학을 접목한 김밥을 선보였다. 우 셰프는 기본에 충실한 ‘엄마 김밥’과 아보카도·크래미·오이·지단 등을 조합한 ‘아보카도 김밥’, 수퍼판 시그니처인 서리태 마스카포네에 매운 멸치·루콜라를 더한 ‘서리태 마스카포네 김밥’을 냈다. 박주성 셰프는 우메보시(일본식 매실 절임)·오이·시소를 넣은 ‘매실 김밥’, 유용욱 소장은 소갈비·두릅 장아찌 등으로 훈연한 ‘바비큐 김밥’을 차렸다.

우 셰프는 “우리에게 김밥은 특별한 날 먹는 메뉴”라며 “이 행복한 음식의 가치가 다음 세대와 전 세계에도 전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간 ‘김밥 책’은 우 셰프의 김밥 레시피 22개와 떡볶이 등 곁들임 음식 11종의 요리법을 담은 책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병기해 해외 독자도 읽을 수 있게 했다.
최정윤 난로 학원 의장은 “한국의 사찰 음식·전통 한식에 이어 한국 가정식을 대표하는 음식이 김밥”이라며 “한식에 담긴 철학과 지혜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세계와 함께 나누는 연결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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