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다리는 ‘건강한 구자욱’···일단 타석에 섰고, 안타도 쳤다

이두리 기자 2026. 10. 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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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경향 대구 | 이두리 기자] 삼성 구자욱(33)의 회복세가 빠르다. 불투명했던 플레이오프 출전 여부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한화와의 경기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병원 진료 결과 햄스트링이 0.5~1㎝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고,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플레이오프 전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지난 14일 MRI 재검진을 받은 구자욱은 부상 부위인 왼쪽 햄스트링의 출혈과 부종이 잡혔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구단은 사이클 및 가벼운 조깅이 가능하나 본격적인 주루와 수비는 제한을 두는 게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재검진 직후 실내에서 가벼운 T배팅을 시작했다.

포스트시즌 직전 구자욱의 부상은 삼성에 뼈저린 데자뷔다. 구자욱은 2024년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주루 과정에서 무릎 인대를 다쳤다. 일본까지 가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으나 결국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는 물론 한국시리즈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회복세가 나쁘지 않다. 구자욱은 지난 19일에는 야외 배팅 훈련에 정상 참여했다. 훈련 후 자체 청백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첫 타석에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그는 이날 1안타 1볼넷으로 2출루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이날 청백전에서는 구자욱 대신 박승규와 최형우를 좌익수로 투입해 수비력을 테스트했다.

구자욱은 경기 후 “오늘 청백전은 평소 경기와 크게 다르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비슷했다”라며 “부상 이후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직접 뛰어 보니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뛰는 건 어렵지만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남은 기간은 회복에 전념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주루나 수비는 아직 어렵다. 그러나 정규시즌 타율 1위인 구자욱이 타선에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삼성에는 큰 힘이 된다.

삼성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외국인 원투펀치는 ‘캡틴’의 복귀를 반겼다. 크리스 페덱은 청백전 후 “구자욱 선수는 라인업에 있는 것만으로도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우리 팀에 자신감을 더해주는 존재”라며 “오늘 스윙하는 모습을 보니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후라도는 “구자욱 선수가 팀에 합류하는 건 모두를 위해 큰 힘이 된다”라며 “팀의 주요 타자이자 주장인 구자욱 선수의 복귀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지찬은 “자욱이 형은 우리 팀의 중심이어서, 형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정말 크다”라며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형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욱이 형이 없더라도 저희 선수들끼리 뭉쳐서 잘해야겠지만, 2024년에 자욱이 형이 없어서 어려운 경기를 한 만큼 이번에는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캡틴’의 무사 복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대구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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