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중복 상장 논란...SK하닉 '120만원 붕괴'[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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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추진을 둘러싼 중복상장 논란이 확산하면서 SK그룹 주요 상장사들 주가가 나란히 급락하고 있다. 전날 금융당국이 솔리다임 상장 추진이 중복상장 규정에 저촉된다는 판단을 내놓은 가운데 기존 주주들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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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750원(-3.10%) 내린 21만1250원에 거래되며 반도체 대장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장 초반 4% 넘게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의 낙폭도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최근 불거진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논란이 그룹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외신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상장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도 중복상장 문제를 공식적으로 지적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상장 추진과 관련해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도, 금감원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자회사 상장이 국내 증권신고서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유권해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관련 사안을 계속 살펴보면서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 SK하이닉스에도 우려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당국이 중복상장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다.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주들의 이익 침해 가능성이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향후 금융당국의 판단과 SK하이닉스의 대응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김경은 (ocami8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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