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잠자는 계좌 3억4000만개...4년새 29%↑

이나라 기자 2026. 10. 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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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휴면 상태로 남아 있는 계좌가 3억4000만개를 넘어섰다. 금융회사들이 휴면금융자산 환급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계좌는 지난 4년간 7700만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4191만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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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 1억9503만개...잔액 14조1857억원
휴면성 증권계좌 급증...지난해 5488억원 환급에도 계좌 증가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ATM.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휴면 상태로 남아 있는 계좌가 3억4000만개를 넘어섰다. 금융회사들이 휴면금융자산 환급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계좌는 지난 4년간 7700만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 미거래 예수금 계좌와 휴면성 증권계좌가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의 환급 실적뿐 아니라 장기 미거래 계좌가 누적되는 원인을 파악하고 고객 안내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4191만개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말 2억6440만개와 비교하면 7751만개(29.3%) 증가한 규모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일반적으로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계좌를 뜻한다. 휴면금융자산은 예·적금이나 보험금 등의 청구권 소멸시효가 완성된 자산과 별도 기준에 따라 분류되는 휴면성 증권계좌 등을 포함한다.

▲장기 미거래 계좌 1억9503만개...예·적금에 7조원 묶여

유형별로 보면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는 지난해 말 1억9503만개로 지난 2021년 말보다 26.0% 증가했다.  가운데 예·적금 계좌가 1억2483만개로 가장 많았으며, 예수금 계좌가 6927만개, 보험금 관련 계좌가 94만개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예수금 계좌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장기 미거래 예수금 계좌는 지난 2021년 말 4281만개에서 지난해 말 6927만개로 61.8%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 전체 증가분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장기 미거래·미청구 금융자산의 잔액은 지난해 말 14조1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말 15조833억원보다 8976억원 감소했다.

다만 예·적금 잔액은 같은 기간 6조5849억원에서 7조4342억원으로 8493억원 증가했다. 보험금은 5조1895억원, 예수금은 1조5620억원으로 나타났다.

장기 미거래 예·적금 잔액을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5조688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상호금융 1조6671억원, 저축은행 784억원 순이었다.

▲휴면성 증권계좌 1억개 넘어...환급에도 누적 증가

휴면금융자산 계좌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1억4688만개로 지난 2021년 말 1억955만개보다 3733만개 늘었다.

이 가운데 휴면성 증권계좌는 같은 기간 7311만개에서 1억992만개로 3681만개 증가했다. 이는 체 휴면금융자산 계좌의 약 75%를 차지하는 규모다. 면금융자산 계좌 증가분의 대부분이 증권계좌에서 발생한 셈이다.

금융권은 장기간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을 고객에게 돌려주기 위한 환급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권이 환급한 휴면금융자산은 5488억원으로, 환급 대상 계좌는 약 830만개에 달했다. 이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분을 제외한 수치다.

그러나 환급 실적에도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지난해에만 전년 말보다 약 512만개 증가했다. 기존 휴면계좌에 대한 환급과 별개로 신규 휴면계좌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이 장기 미거래 계좌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고객이 계좌 존재 여부를 쉽게 확인하고 환급받을 수 있도록 안내 및 신청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성훈 의원은 "환급 실적을 홍보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 미거래 계좌가 계속 쌓이는 원인을 파악하고, 금융회사의 사전 안내와 환급 절차를 전면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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