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내달 회담 가능성에 “모르겠다”

이규화 2026. 10. 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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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 "모르겠다"고 밝히면서 연내 미북 정상회담 성사는 트럼프의 희망사항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북·방중 일정과 무관하게 김정은과 회담이 성사된다면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유력한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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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국 APEC 계기 회담 주목…북한 호응 여부가 관건
“회담 요청 있는지 확실치 않아”…적극적 구애에서 후퇴
8월엔 연내 회동 자신감…최근엔 “만날 수도 있다” 말해
미북 간 입장 차·회담 조건 조율 난항에 성사 가능성 낮아


취재진과 문답하는 트럼프.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 “모르겠다”고 밝히면서 연내 미북 정상회담 성사는 트럼프의 희망사항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김 총비서와 만남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들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회동 가능성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중국에서 북한 지도자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김정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나는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친분을 강조했다. 다만 “누군가 회담을 요청하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며 “나와 김정은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전제조건 없는 미북 정상회담 재개를 시사하며 김정은에게 꾸준히 대화의 손짓을 보내 온 기존 태도와 비교하면 한층 신중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김 총비서와의 과거 정상외교를 상징하는 사진들을 게시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미북 정상회담 당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사진이었다. 반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 사진은 게시하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김 총비서와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 만날 것이다”고 답하며 회담 성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소 달라진 어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아시아 순방 중 김 총비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면서도, 회담이 성사된다면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북·방중 일정과 무관하게 김정은과 회담이 성사된다면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유력한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해 왔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정상회의가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회담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성사 가능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 역시 이전보다 낮아졌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해서 대화 의지를 밝혔음에도 북한이 호응하지 않았거나, 양측이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조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으로 북한의 회담 거부나 미북 간 협상 결렬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결국 다음 달 APEC을 계기로 한 미북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는 양측의 대화 의지와 사전 조율에 달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총비서와의 친분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회담 가능성에는 확답하지 않은 만큼, 향후 북한의 반응과 양측의 외교적 움직임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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