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빼고 푸틴-시진핑과 정전협상 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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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선전에서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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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다른 누군가가 우크라이나를 대표해서 협상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를 요구한 발언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 없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누군가 있든 없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자신이 대러 제재 법안 시행을 보류하고, 러시아와 러시아산 석유 수출을 허용하는 ‘경유딜’을 합의한 것을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역사의 잘못된 쪽에 서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미국에서는 기름값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에게 러시아 에너지 시설은 공격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듣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의 3자 회담이 비핵화 노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월에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에 갈 것이기 때문에 그들(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내 제안에 따라 회담하길 원한다”며 “우리가 비핵화를 이룬다면 나는 세계를 위해 큰일을 한 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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