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 이틀 새 4.9조 수주…도시정비 수주액 43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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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000720)과 삼성물산(028260)이 이틀 새 양천구 목동10단지와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잇달아 따내며 4조 9000억 원 가까운 일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10대 건설사 중 9곳의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도 43조 원을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이 12조 원을 넘어 연간 목표를 초과했고,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 1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10조 1180억 원에서 12조 7315억 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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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50조 돌파 가능성…대형사 쏠림에 수주 경쟁은 위축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건설(000720)과 삼성물산(028260)이 이틀 새 양천구 목동10단지와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잇달아 따내며 4조 9000억 원 가까운 일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10대 건설사 중 9곳의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도 43조 원을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이 12조 원을 넘어 연간 목표를 초과했고,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 1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장까지 수주가 확정되면 9개사의 누적 수주액은 5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목동10단지 재건축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투표에 참여한 1624명 가운데 1557명(95.9%)이 찬성했다.
목동10단지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로 다시 짓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2조 6135억 원이다.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처음 확보한 시공권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10조 1180억 원에서 12조 7315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연간 목표(12조 원)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0조 원을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열린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예정 공사금액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2조 2685억 원이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며,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2491가구로 탈바꿈한다.
삼성물산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7조 3370억 원에서 9조 6055억 원으로 늘어 지난해 연간 실적(9조 2388억 원)을 넘어섰다. 10조 원까지는 3945억 원이 남았다. 다음 달 시공사를 선정하는 목동13단지 재건축(예정 공사비 2조 3763억 원)까지 따내면 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10조 원을 넘게 된다.

두 사업장 수주로 10대 건설사 중 9개사의 누적 수주액도 크게 늘었다. 9월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9개사의 누적 수주액은 38조 6194억 원이었다. 여기에 두 사업장(4조 8820억 원)을 더하면 43조 5014억 원이다. GS건설(5조 5477억 원), 대우건설(4조 3530억 원), 롯데건설(4조 110억 원), 포스코이앤씨(3조 8691억 원)가 뒤를 이었다.
이른바 '빅3' 쏠림은 더 심화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3사의 수주액 합계는 27조 8847억 원으로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9월 말(59.6%)보다 4.5%포인트(p) 높아졌다.
연말까지 대형 건설사들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있다. 삼성물산(목동13단지·2조 3763억 원) △DL이앤씨(성수2지구·2조 137억 원) △GS건설(목동12단지·1조 7888억 원) △대우건설(목동8단지·1조 1119억 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11~12월 총회를 앞두고 있다. 네 곳이 모두 확정되면 올해 수주액은 50조 7921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48조 6655억 원)을 2조 원 넘게 웃돌게 된다.
다만 주요 사업장에서는 수주 경쟁이 위축된 모습이다. 목동10단지와 여의도 시범은 물론 우선협상대상자 단계에 있는 네 곳 모두 단독 응찰로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된 뒤 수의계약 절차를 밟았다. 시범아파트는 현장설명회에 7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공사비 상승기에 조합과 건설사 양쪽의 셈법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이나 사업 지연을 겪어 본 조합일수록 재무 여력과 브랜드를 갖춘 대형사를 찾게 된다"며 "대형사들도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장만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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