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월세값 더 뛸라” 수도권 아파트 입주 한달새 반토막

김은지 기자 2026. 10. 20.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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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500채에도 못 미치고 인천은 입주 예정 물량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1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4031채로 이달(7924채)보다 49% 줄어들 전망이다.

12월 전국 입주 물량은 1만6211채로 11월보다 늘지만 서울은 600여 채에 그칠 예정이다. 올해 4분기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4만4337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2400여 채)보다 39%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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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입주 488채, 인천은 ‘0’
올해 준공 물량도 작년보다 30% ↓
“세입자 선택지 줄어들어 부담 커져”
서울 동대문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 등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6.10.15 ⓒ 뉴스1
11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500채에도 못 미치고 인천은 입주 예정 물량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도 이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올해 아파트 준공 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가운데 4분기(10∼12월) 입주 물량도 크게 줄어 전월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1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4031채로 이달(7924채)보다 49%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은 구로구 개봉동 개봉루브루(295채),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센트럴아르떼해모로(123채), 양천구 신월동 한양LEEPS(70채) 등 3개 단지, 488채에 그친다. 인천은 다음 달 예정된 입주 물량이 없다.

경기는 3543채가 입주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다. 평택 화양지구와 이천 중리지구 등에서 대단지 입주가 이어지며 전체 입주 물량의 약 89%가 평택시(1604채)와 이천시(1532채)에 집중돼 있다.

전국 입주 물량은 21개 단지, 1만1559채로 지난해 같은 달(2만2551채)보다 49% 줄어든다. 지방 입주 물량은 7528채인데, 61%가 전북과 울산에 몰려 있다.

입주 감소는 11월에 그치지 않는다. 12월 전국 입주 물량은 1만6211채로 11월보다 늘지만 서울은 600여 채에 그칠 예정이다. 올해 4분기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4만4337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2400여 채)보다 39%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신규 입주를 통해 전세 매물이 늘어날 여력이 제한적인 것이다.

올해 준공된 아파트도 지난해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준공 물량은 13만2326채로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수도권은 7만1774채로 23.4%, 서울은 2만1933채로 23.3% 줄었다.

실거주 의무 강화로 시장에 전세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가운데 신축 입주 물량도 줄어들면서 전세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 통상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면서 인근 전세 수요를 흡수하는데 집주인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둘째 주(12일 기준)까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누적 6.52% 올랐다. 서울이 8.5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5.97%), 인천(4.35%) 순이었다.

주택 공급이 더딘 상황에서 대안이 없다 보니 재계약을 통해 기존 집에 계속 거주하려는 세입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의 전세 갱신계약 4501건 중 3971건(88.2%)은 세입자가 보증금을 올려주며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는 이 비중이 94.35%였고 노원·도봉·성북구도 90%를 넘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신규 입주와 전세 매물 공급이 부족하면 세입자들의 선택지가 줄어들어 보증금 인상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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