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행정' 개척 화성시, 'MARS 2026' 통해 미래산업 키운다 [2026 미지답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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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교육의 기회를 넓혀 시민 누구나 AI 활용 역량이 높아지도록 하겠다"며 "AI 기술이 특정 소수에만 편중되지 않고 시민 모두의 삶에 따뜻하게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MARS(Mega city AI Revolution Summit)는 화성시가 주최하는 국제 박람회로 AI기술을 도입한 공공행정 사례와 시민 실생활 개선 성과 등을 공유한다.
정 시장은 "화성시가 쌓아온 AI 등 첨단산업 역량을 발휘해 지역 기업들이 우주항공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게 총력 지원할 것이다"며 "행정과 산업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시민의 삶과 행복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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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시민 교육·체험 연계 ‘AI 혁신학교'
전국 첫 AI 전담부서 신설, 안전·복지 AI 도입
AI 국제 박람회 MARS, 지역 기업 판로 지원
정명근 화성시장 "AI 혁신, 시민 삶 개선할 것"
편집자주
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

#. 19일 오후 2시 경기 화성시 만세구 남양리 AI혁신센터 실습 교육장.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 30여 명이 이은영(이와이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대표) 강사가 띄운 프레젠테이션(PPT) 화면을 응시했다. 강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기본 개념과 코딩에 대해 설명하자 수강생들은 개인 노트북으로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 등을 활용해 문서와 동영상을 만들었다. 복잡한 용어와 개념 설명에도 참가자들은 2시간 내내 진지한 태도로 AI로 성과물을 완성하며 수업에 집중했다.
수업에 참여한 선경원(49)씨는 “이론 강의에 그치지 않고 직접 AI를 활용해 실무능력을 쌓을수 있어 AI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실제 업무에서도 활용하고 있다”며 “최신의 노트북도 쉽게 빌릴수 있을 정도로 교육장비와 실습 환경도 잘 갖춰져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전 시민에게 AI 교육하는 화성시
이날 지켜본 ‘AI혁신학교’ 교육장은 배움의 열기로 가득하다. 화성시는 5월부터 모든 시민이 AI 시대에 소외되지 않게 하기 위해 '전 시민 AI 교육'을 추진 중이다. 만세·효행·병점·동탄 등 4개 행정구별 거점 캠퍼스에서 사전 접수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13주 과정을 통해 AI 활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기존 스마트통합운영센터를 ‘AI 혁신센터’로 전환하고 AI 실무 능력을 쌓을 수 있는 거점별 ‘AI 랩’을 구축했다. 지난달까지 시민(40명), 학생(178명), 기업(49명), 공무원(79명) 등 4개 분야별 교육과정에서 총 34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단순히 교육을 넘어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AI 시민 리더 양성과정’은 심화교육을 통해 최종 인증평가를 통과한 수강생에게 AI 시민 리더 자격을 준다. 시민 리더는 관내 학교와 기업, 복지시설 등에 투입돼 맞춤형 AI 강의를 펼칠 수 있다. 시간당 3만 원의 강의료도 받는다. 상반기 수료생 37명 중 20명이 인증을 통과해 강사로 뛰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교육의 기회를 넓혀 시민 누구나 AI 활용 역량이 높아지도록 하겠다”며 “AI 기술이 특정 소수에만 편중되지 않고 시민 모두의 삶에 따뜻하게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첫 AI 전담 부서 발족, AI기술 공공행정에 입혀

화성시는 2024년 전국 최초로 AI 전담 부서(현 AI스마트전략실)를 신설하는 등 AI 기반의 행정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같은 해 전국 최초로 봉담읍 동화초교 등 관내 32개 학교 앞 횡단보도에 AI 스마트 스쿨존 보행안전시스템을 도입해 가동하는 등 AI 기술을 공공행정에 입혔다. 안전차단기와 음성 시스템으로 보행자 통행을 제어, 안전한 통행을 돕는 기술이다.
지난달엔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취약계층의 건강을 돌보는 공공보건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대웅제약과 동탄시티병원 등이 의료 취약계층 중 건강 고위험 시민을 발굴해 건강검진과 예방 상담을 제공해준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는 AI 안부확인 서비스와 정보통신산업(ICT) 융합 방문건강관리사업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8월엔 화성어린이문화센터와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AI 놀이터인 '맘대로 A+ 놀이터'를 각각 개관했다. AI 기술을 익히면서 놀이도 할 수 있는 창의융합 공간이다. AI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들이 스스로 디지털 세계의 주체가 돼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공간을 설계했다.
초거대 AI에 기반해 민원상담 어시스턴트 시스템도 구축했다. 생성형 AI 어시스턴트사가 150여 종의 상담 매뉴얼을 활용해 민원 응대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상담사 28명이 이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하면서 민원인은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원하는 답을 얻는다.
2024년 도입한 관내 '공영버스 AI 안전운전 솔루션’은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공공기관 혁신분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AI 영상인식 기술에 기반해 차량 주행 시 운전자별 위험 요소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교육에 접목한다. 이 솔루션 도입 이후 공영버스 교통사고는 2022년 36건에서 2024년 16건으로 2년 사이 55% 줄었다.
화성시는 올해까지 총 91개 사업에 AI기술을 도입해 진행중이다.
AI 경쟁력, 글로벌 경쟁 시장으로

화성시는 나아가 ‘AI 역량과 경쟁력’을 증명할 국제무대를 마련했다.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AI 엑스포 ‘MARS 2026’을 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MARS(Mega city AI Revolution Summit)는 화성시가 주최하는 국제 박람회로 AI기술을 도입한 공공행정 사례와 시민 실생활 개선 성과 등을 공유한다. 모빌리티, 피지컬, 헬스케어, 도시 인프라,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AI 미래 기술도 선보인다. 올해는 현대차 그룹, 이노스페이스, 인텔렉투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등 국내외 34개 기업·기관이 참가할 예정이다. 첨단 AI 기술 전시, 세미나·포럼·콘퍼런스, 투자유치 설명회(IR 피칭), 투자 상담회 등도 마련된다. 화성시는 관내 AI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판로 확대를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첫 행사 때는 1만3,000여 명이 방문하고 5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약 9,500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접수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화성시가 주최하는 AI 콘텐츠 공모전 '2026 별별화성 Awards'도 신청자가 몰리는 등 올해도 흥행 가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사전접수에 243명이 응모했다. 공모 분야는 화성의 도시 브랜드와 비전을 담는 ‘AI CF’, 일상과 추억을 세로형 영상으로 표현하는 'AI 숏폼' 등 3개 부문이다. 총상금 6,000만 원을 걸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창작물을 접수받는다. 2024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AI 영상 공모전을 연 데 이어 올해는 숏폼과 음악으로 창작 영역을 넓혔다. 최종 심사 결과는 11월 16일 발표된다.
기초지자체로는 이례적으로 우주항공산업 육성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화성이 화성(Mars)으로!'를 슬로건으로 우주항공산업 육성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에 집적된 반도체·모빌리티·AI·통신·첨단제조 산업을 우주항공 분야와 연계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민선 9기 핵심 목표다. 4월 우주항공산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데 이어 내년에는 우주항공산업 육성 종합계획도 만든다.
정 시장은 “화성시가 쌓아온 AI 등 첨단산업 역량을 발휘해 지역 기업들이 우주항공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게 총력 지원할 것이다”며 “행정과 산업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시민의 삶과 행복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성을 대한민국 AI 산업이 가장 힘차게 자라나는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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