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데려오세요" 컵스에 초대박 안긴 '그 남자' 떠난다…역대급 GM 탄생?

박상경 2026. 10. 2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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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하 PCA) 영입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 팀을 떠난다.

당시 컵스는 PCA 대신 투수 맷 앨런을 원했지만, 배너의 주장과 메츠의 낮은 평가가 겹치면서 트레이드 대상이 바뀌게 됐다.

PCA는 계약 연장 기자회견에서 배너를 가리켜 "당신이 없었다면 내가 컵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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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하 PCA) 영입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 팀을 떠난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9일(한국시각) '제러드 배너 컵스 부단장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임 단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너는 마이크 엘리아스 볼티모어 사장 아래 야구 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배너는 육성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출발, 11년 동안 선수 육성 및 운영 부서를 거쳐 인사 담당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2018년 말 뉴욕 메츠로 옮겨 육성 총괄을 맡았고, 2020년부터 컵스에 합류, 202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AFP연합뉴스

최대 업적은 PCA 영입이다. 컵스는 2021년 7월 하비에르 바에스와 트레버 윌리엄스를 메츠로 보내고 당시 유망주였던 PCA를 받았다. 메츠 시절 PCA의 성장 과정을 꿰뚫고 있었던 게 주효했다. 제드 호이어 컵스 야구 운영 사장은 지난 3월 MLB닷컴을 통해 'PCA를 데려와야 한다고 가장 강력하게 주장한 사람이 있다면 배너였다'고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컵스는 PCA 대신 투수 맷 앨런을 원했지만, 배너의 주장과 메츠의 낮은 평가가 겹치면서 트레이드 대상이 바뀌게 됐다.

PCA는 지난해 31홈런-35도루를 기록하며 컵스 간판 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컵스는 지난 3월 그와 6년 총액 1억1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PCA는 계약 연장 기자회견에서 배너를 가리켜 "당신이 없었다면 내가 컵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너는 메츠 시절 훈련 첫 날 지각한 PCA를 엄하게 혼냈고, 이 일로 둘의 관계가 시작된 것을 떠올리기도 했다. PCA는 올 시즌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626타수 175안타) 45홈런 107타점, 출루율 0.372, 장타율 0.570, OPS(출루율+장타율) 0.942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쓰며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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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는 2023년 101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올랐고, 2024년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75승87패에 이어 올해도 79승82패로 시즌을 마쳤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수단과 운영 조직의 변화 필요성이 커졌다. 엘리아스 사장은 지난 9월 외부 인재 영입으로 프런트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컵스에게 10년 미래를 책임질 스타를 안긴 배너 영입이 출발점이 되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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