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저쪽 의원 몇명 빼오는 쌍팔년도식 정계개편 무의미”

서영지 기자 2026. 10. 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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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많은 수가 동의할 수 있는,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동의할 수 있는 판으로 가야 한다"며 재집권을 위한 구조적 다수론 구상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7월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이후 구조적 다수론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구조적 다수론이 현역 의원 빼오기 등을 통한 정계 개편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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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구조적 다수론’ 상세히 설명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많은 수가 동의할 수 있는,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동의할 수 있는 판으로 가야 한다”며 재집권을 위한 구조적 다수론 구상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저쪽 국회의원 몇명 빼다가 하는 ‘쌍팔년도식 정계 개편’은 되지도 않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인위적 정계 개편 가능성은 “타당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리 우리끼리 뭉쳐봐야 중도 진영, 합리적 보수 일정 영역이 반대쪽으로 뭉치면 재집권이 불가능하다”며 “중도와 합리적 보수를 포함해 창을 넓게 보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개혁진영이 일시적이지만 힘 있고 조직돼 있어서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데, 힘의 관계에서는 (아직도) 소수다. 촛불혁명 이후 선거를 해봤는데도 (득표율) 40%밖에 못 얻었다”며 “반대쪽은 중간 영역까지 다 뭉치면 재집권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7월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이후 구조적 다수론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내부 단합도 중요하고,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해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통 지지층에서는 자신들을 배제한다며 이 대통령의 ‘구조적 다수’ 구상에 불편함을 표시해왔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6월과 7월 “이 대통령을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구조적 다수를 만들려고 했던 시도가 (1990년) 3당 합당이다. 의석의 70%를 확보했지만 다음 총선에서 바로 깨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우리끼리 뭉쳐야지, 우리끼리 잘해보자. 배신이야’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끼리 뭉치면 결국 구조적 소수가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구조적 다수론이 현역 의원 빼오기 등을 통한 정계 개편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걸로 정계 개편한다는 사람이 있던데 대통령이 정계 개편한다고 해서 되겠냐”며 “옛날처럼 중앙정보부 동원해서 때리고 수사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정계 개편하려고 하는 주장은 전혀 타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쪽 국회의원을 몇명 빼는 건 ‘쌍팔년도 정치, 정치 개편’”이라며 “이런 상상을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탈세를 보이는 전통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구조적 다수’가 현역 의원 영입을 통한 세력 재편이 아니라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포괄하는 지지 기반 확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신중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잘하려고 하고, 잘하고 있고, 결국 좋게 변할 건데 ‘일단 견뎌주세요’ 이런 생각이 강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나 깊이 반성한다. 제일 큰 원인은 저”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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