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뒤 HBM 가격 2배로”…‘삼전닉스’ 실적 자신감 커진다

이상현 2026. 10. 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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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이 올 4분기의 2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제조사와 빅테크 업체가 체결한 HBM 장기공급계약(LTA)이 갱신되고 시장가격에 반영되면서 급격한 가격 인상을 유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키뱅크는 또 이 같은 급격한 HBM 가격 인상이 범용 메모리 시장의 공급부족을 가중시키는 연쇄 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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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뱅크, 내년 1분기 80~100% 상승 전망
“AI 데이터센터발 공급 부족 더 심해질 것”

내년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이 올 4분기의 2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사상 초유의 가격 인상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론을 제외한 일부 메모리 업체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낸 바 있는데, 이는 급격한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키뱅크 캐피털 마켓츠는 최근 아시아 현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2027년 1분기 HBM 가격이 전 분기 대비 80~10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존 빈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메모리 부족과 가격 상승을 지속시키는 한편, PC와 스마트폰에 공급할 수 있는 메모리 물량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망이 최근 메모리 업체들의 계약 가격 조정 움직임과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제조사와 빅테크 업체가 체결한 HBM 장기공급계약(LTA)이 갱신되고 시장가격에 반영되면서 급격한 가격 인상을 유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HBM 전체 매출에서 LTA가 차지하는 비중이 60~70%, SK하이닉스가 50%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비중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키뱅크는 또 이 같은 급격한 HBM 가격 인상이 범용 메모리 시장의 공급부족을 가중시키는 연쇄 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키뱅크는 올 4분기 범용 D램(15~20%)과 낸드플래시(20%) 가격이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치솟고, 내년 PC와 스마트폰용 메모리 공급량은 20~30%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매 분기 실적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실적에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 매출 195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2.5%, 매출은 126.6%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3분기 실적을 공시하는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률 80%대에 이르는 사상 최대 실적 신기록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타이트한 수급이 내년 HBM 계약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HBM4E 제품 이지미. 삼성전자 제공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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