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떨어진 셔틀 원격조작…428개 부스서 교통안전망 기술 뽐내 [르포]

강릉=김태호 기자 2026. 10.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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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교통체계(ITS)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 세계 100여 개 기업들이 강원도 강릉에 운집했다. 교통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참석차 모인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쌍방향 통신 등을 결합해 일상 속 안전망을 구축하는 차세대 ITS 기술을 제시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 셔틀 △모빌리티 인프라 △스마트톨링 △전기차 충전소 등 4가지 ITS 관련 사업을 소개하는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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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올림픽 ‘강릉 ITS 총회’ 가보니
롯데이노, 4가지 ITS 성과 소개
양방향 도시 안전망 구축 등 눈길
‘감속 유도 레이더’ 벤처 기술 두각
19일 강원 강릉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전시장을 가득 메운 인파가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강릉=권욱 기자

지능형 교통체계(ITS)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 세계 100여 개 기업들이 강원도 강릉에 운집했다. 교통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참석차 모인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쌍방향 통신 등을 결합해 일상 속 안전망을 구축하는 차세대 ITS 기술을 제시했다.

19일 방문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참가 기업들의 전시가 한창이었다. 올해 강릉 행사에는 전 세계 108개 기관과 기업이 전시 부스 428개를 차렸다. 도요타, 혼다 등 완성차 업체부터 현대모비스와 같은 차량 부품사, 반도체 제조 기업 퀄컴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의 ITS 관련 기술력을 뽐냈다.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6 강릉 ITS’ 전시장에서 참석자들이 롯데이노베이트 전시 부스 내 자율주행 셔틀 원격 운전 체험존을 관람하고 있다. 강릉=권욱 기자

올해 행사의 메인 후원사이기도 한 롯데이노베이트는 경기장 중앙에 대규모 전시관을 차리고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 셔틀 △모빌리티 인프라 △스마트톨링 △전기차 충전소 등 4가지 ITS 관련 사업을 소개하는 무대를 꾸몄다. 특히 참관객들이 관심을 보인 사업 분야는 자율주행이었다. 전시장 한쪽에는 운전대를 본뜬 컨트롤러가 있었는데 참관객들이 이 운전대를 조작하면 행사장에서 300㎞ 떨어진 대구에 있는 자율주행 셔틀을 원격 조작하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모빌리티 인프라 분야에서 롯데이노베이트가 강조한 기술은 ‘C(협력형)-ITS’ 기반의 도시 안전망 구축이다. 기존 ITS 개념은 일방향 통신으로 현장 센서가 중앙관제시설에 정보를 송신하는 데 그친다. 반면 C-ITS는 양방향 소통을 추구하며 현장의 센서와 중앙관제시설이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는다. 예컨대 차로에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중앙관제시설에 보고한다. 중앙관제시설은 다시금 이상 상황 근처 차량에 해당 정보를 알리며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을 줄이는 식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광주자율주행 사업 등 이제까지 21개 C-ITS 실증 사업에 참여했다.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가 19일 강원 강릉시에서 열린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이노베이트

이날 기자들과 만난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향후 ITS 관련 사업의 비중을 더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롯데이노베이트의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사업의 비중은 10%에 조금 못 미친다”며 “2030년까지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의 매출을 3배 신장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관련 사업이 실증 위주에서 본 사업으로 전환하는 데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열리는 시장까지 공략한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국내 중소벤처 업체들의 다채로운 전시도 행사장을 빼곡히 메웠다. 국내 벤처 기업들 역시 ITS 기술을 활용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내세웠다. 레이더 센서 제조사 바이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레이더를 활용해 인근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는 통신 장치를 공개했다. IT 업체 유티정보는 서울경찰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치안 관리 소프트웨어 ‘MDMS’를 현장 시연했다. MDMS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카메라 화각 내 화재나 교통사고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비전 AI 기능을 갖췄다. 한편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강릉 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강릉=김태호 기자 t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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