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코스피…상장종목 70%가 하락, 세계 증시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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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주요 증시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수익률 최하위로 밀려났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10개 중 7개 가까이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으로 약세가 확산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는 17.11% 하락하며 주요국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16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2760개 가운데 1899개(68.80%)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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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외국인 8거래일간 18조원 순매도
(시사저널=김규림 기자)

한때 세계 주요 증시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수익률 최하위로 밀려났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겹친 영향이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10개 중 7개 가까이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으로 약세가 확산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는 17.11% 하락하며 주요국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IDX 종합지수가 14.59% 하락하며 그다음으로 낙폭이 컸고, 중국 심천종합지수(-7.40%)와 코스닥(-7.14%)이 뒤를 이었다.
올해 세계 주요 증시의 누적 수익률 순위도 뒤바뀌었다. 코스피는 지난 4월 한 달간 30.61% 급등했지만, 7월 22.19% 급락한 이후 상승세가 둔화했다. 8월과 9월 상승률은 각각 3.40%, 0.26%에 그쳤고, 이달 하락세까지 겹치면서 지난 16일 기준 연간 누적 상승률은 34.5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는 62.66%, 폴란드 WIG지수는 36.66% 올라 코스피를 앞질렀다.
국내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대표주의 낙폭도 컸다. 이달 16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9.74%, 28.38% 하락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 급락으로 신용위험 우려가 커진 데다 AI 개발사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했다. 이에 반도체 수요와 투자에 대한 기대도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하락은 반도체 등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이달 16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2760개 가운데 1899개(68.80%)가 하락했다. 하락률이 5% 이상인 종목은 1120개(40.58%)에 달했으며, 10% 이상 떨어진 종목은 588개(21.30%), 20% 이상 급락한 종목도 127개(4.60%)로 집계됐다. 반면 상승한 종목은 727개(26.34%)에 불과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도 증시 하락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18조13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지난 16일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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