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코스피…상장종목 70%가 하락, 세계 증시 ‘꼴찌’

김규림 기자 2026. 10. 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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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주요 증시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수익률 최하위로 밀려났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10개 중 7개 가까이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으로 약세가 확산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는 17.11% 하락하며 주요국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16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2760개 가운데 1899개(68.80%)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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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코스피 17.11% 급락…연간 누적 수익률 선두도 대만에 내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외국인 8거래일간 18조원 순매도

(시사저널=김규림 기자)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한때 세계 주요 증시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수익률 최하위로 밀려났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겹친 영향이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10개 중 7개 가까이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으로 약세가 확산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는 17.11% 하락하며 주요국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IDX 종합지수가 14.59% 하락하며 그다음으로 낙폭이 컸고, 중국 심천종합지수(-7.40%)와 코스닥(-7.14%)이 뒤를 이었다.

올해 세계 주요 증시의 누적 수익률 순위도 뒤바뀌었다. 코스피는 지난 4월 한 달간 30.61% 급등했지만, 7월 22.19% 급락한 이후 상승세가 둔화했다. 8월과 9월 상승률은 각각 3.40%, 0.26%에 그쳤고, 이달 하락세까지 겹치면서 지난 16일 기준 연간 누적 상승률은 34.5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는 62.66%, 폴란드 WIG지수는 36.66% 올라 코스피를 앞질렀다.

국내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대표주의 낙폭도 컸다. 이달 16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9.74%, 28.38% 하락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 급락으로 신용위험 우려가 커진 데다 AI 개발사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했다. 이에 반도체 수요와 투자에 대한 기대도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하락은 반도체 등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이달 16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2760개 가운데 1899개(68.80%)가 하락했다. 하락률이 5% 이상인 종목은 1120개(40.58%)에 달했으며, 10% 이상 떨어진 종목은 588개(21.30%), 20% 이상 급락한 종목도 127개(4.60%)로 집계됐다. 반면 상승한 종목은 727개(26.34%)에 불과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도 증시 하락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18조13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지난 16일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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