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이스라엘 총선, 연정 구성 실패 땐 재선거 치를 수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운명을 가를 총선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드당은 현재 32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18~21석으로 의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연립정부 진영의 의석도 과반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에서는 2023년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사전에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과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적 고립 심화로 네타냐후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상 의석 13석' 아랍계 정당과 연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운명을 가를 총선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다. 어느 한쪽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는 접전이 예상되면서, 연립정부 구성의 키를 쥔 아랍계 정당의 선택이 차기 정부 구성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총선 코앞 뒤늦게 '비비 지지'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채널11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친(親)네타냐후 진영은 전체 크네세트(의회) 120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야샤르당의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반(反)네타냐후 진영은 52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드당은 현재 32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18~21석으로 의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연립정부 진영의 의석도 과반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그동안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유보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지지 메시지를 냈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싸우는 데 있어 평화를 위한 위대한 파트너"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타마르 헤르만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네타냐후 지지층의 결집을 강화할 순 있겠지만, 다른 유권자들의 표심을 돌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정 구성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친네타냐후 진영과 반네타냐후 진영 모두 과반인 61석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두 진영에 속하지 않은 정당들의 총 의석이 17~19석 정도다. 특히 이스라엘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 시민을 대표하는 라암당(UAL)과 공동명단(Joint List) 등 아랍계 정당이 13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선택이 연정 구성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 측 우파 진영은 아랍계 정당에 적대적이고, 아이젠코트 역시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세워서 "아랍정당과 손을 잡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절차상 총선이 끝나면 이스라엘 대통령은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의원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한다. 우선권을 부여받으면 이후 28일 내에 다른 정당들을 설득하고 의회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며, 이 기간은 최대 14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첫 총리 후보가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대통령은 다른 정당에 기회를 줄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동일하게 28일의 기한이 주어진다.
양 진영 모두 연정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만약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 의회가 해산되고 내년 초 조기 총선이 치러질 수 있다. 이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임시 총리직을 유지하게 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정 구성 실패와 의회 해산 등이 반복되면서 약 3년 반 동안 다섯 차례 총선을 치른 바 있다.
한편, 이번 선거는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에 대한 평가 성격이 짙다. 그는 1996~1999년, 2009~2021년, 2022년 이후 총리직을 맡아 누적 재임 기간이 약 19년에 이른다. 이스라엘에서는 2023년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사전에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과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적 고립 심화로 네타냐후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 사회에서 안보를 중시하는 여론과 우경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정권이 유지되든 교체되든 대내외적으로 강경한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이로= 김소희 특파원 kims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단 성폭행 피의자 부친은 '국악계 거물'… 추가 피해도 '쉬쉬'-사회ㅣ한국일보
- 추미애 옹호한 부승찬 "소방이 재정 쭉쭉 빨아 먹는 거 아니냐"... 野 "모욕적 망언"-정치ㅣ한국일
- "내란은 이재명, 재판받아라" 외친 신랑·신부…'윤 어게인 웨딩' 갑론을박-사회ㅣ한국일보
- "사과를 바라시니까" 추미애 빈소 사과에… 소방관들 "엎드려 절 받기도 아니고"-사회ㅣ한국일보
- '공연 중단 구설' 김민석, 이번엔 '응급 전용 주차' 논란… 해명은?-정치ㅣ한국일보
- 가수 공연 중단시키고 무대 오른 김민석…국민의힘 "황당 촌극, 사과해야"-정치ㅣ한국일보
- "엄마가 폐지 줍는 게 싫어서"… 주차장에 불 지른 30대 딸 구속영장 신청-사회ㅣ한국일보
- "좋아했지만, 육체관계 없었다"는 남편, 부정행위 책임 피할 수 없다-오피니언ㅣ한국일보
- 17년간 아버지 살해한 범인인 줄 알았는데… 재심 앞둔 무기수 손 꼭 잡은 유가족-사회ㅣ한국일
- 정형돈, 기러기 아빠 생활 청산… "두 딸 하와이 유학은 내 욕심"-문화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