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경고에도 그대로…'국산 둔갑' 중국산 CCTV, 가스·석유시설에

최인선 기자 2026. 10.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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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연합뉴스〉
국정원이 보안 조치를 요구했던 중국산 CCTV가 여전히 국가중요시설에서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9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조달청과 한국가스공사에서 받은 '중국산 CCTV 납품 및 적발 후속 조치' 자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A업체의 중국산 CCTV 243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사 전체 CCTV의 7.86%로 2021년 국산으로 위장 납품해 문제가 된 제품입니다.

이 가운데 163대는 국가보안시설에 준해 운영하는 무인 공급관리소에 설치돼 있습니다. 최고 보안 등급인 '가급' 국가중요시설 인천 LNG기지에서도 내부 감시용으로 16대를 쓰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에서도 전체 CCTV 849대 중 261대가 국산으로 허위 표기된 A업체의 중국산 제품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정원은 A업체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21년 12월 긴급 보안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개방형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중국 제조사 클라우드와 자동으로 통신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국가보안시설 CCTV의 원산지와 제조사, 네트워크 연결 여부를 파악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산업부는 같은 달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 10곳에 이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이후에도 해당 CCTV를 계속 사용했습니다.

A업체 대표는 대외무역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2022년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2023년 형이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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