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먹하더니만…트럼프, 이제와서 애칭 “비비” 네타냐후 총선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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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극우 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이스라엘 국민들'을 향한 글을 올려 "비비(베냐민) 네타냐후는 위대한 전사이자 총리였으며,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맞서 싸우는 데 있어서는 더욱 위대한 평화의 동반자였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네타냐후 총리 지지 선언은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을 9일 앞두고서야 나왔다.
이래왔던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문이 올라오자 반색하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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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판세 속 네타냐후에 이득 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극우 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의 친구”라며 반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이스라엘 국민들’을 향한 글을 올려 “비비(베냐민) 네타냐후는 위대한 전사이자 총리였으며,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맞서 싸우는 데 있어서는 더욱 위대한 평화의 동반자였다”고 썼다. 2월 말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을 함께 폭격하며 전쟁을 시작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군사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체계적으로 파괴됐다. 이란이 빠른 시일 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그 일(전쟁)을 완전히 끝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비비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내부에서의 반대를 포함해 (전쟁 등에 대해) 엄청난 반대에 직면하면서도 강인하고, 용감하며, 탁월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이 모든 어려움을 견뎌냈고 더욱 성장했다!”고 네타냐후 총리를 추켜세웠다. 또 “이것이 바로 미국이 그토록 많은 것을 해준 나라인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동반자의 모습이다. 이 서한은 비비 네타냐후를 완전히 지지한다는 나의 공식 선언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썼다. 네타냐후 총리가 아닌 다른 총리 후보들에 대해서는 “잘못된 지도자들”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네타냐후 총리 지지 선언은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을 9일 앞두고서야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간 내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설득으로 이란 전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하자 둘 사이에는 이상기류가 감지돼왔다. 8월 초 미·이스라엘이 이란을 다시 폭격하기로 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독단으로 발을 빼면서 공격이 취소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지도부와 어떠한 외교적 합의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멈춘 채 협상 여지를 열어두는 등 시각 차이도 벌어져왔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번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선거 공보물, 현수막으로 내걸지 않았다고 알자지라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그와의 관계를 부각하는 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방국 인사들과의 친분 대신 조란 맘다니 미 뉴욕시장이나 앤디 버넘 영국 총리 등 국외 좌파 정치인들과 대립각을 세운 이력을 앞세워 표심에 호소해왔다.

이래왔던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문이 올라오자 반색하며 반겼다. 그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 나의 친구 도널드. 이처럼 특별한 지지를 보내주어 감사하다”며 “이스라엘은 백악관에 이보다 더 위대한 친구를 둔 적이 없다”고 썼다. 이어 “우리는 함께 이란 정권이 결코 핵무기를 가지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당신의 명확한 입장과 용기, 흔들림 없는 지지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보내준 엄청난 지지에 감사하다”며 “(이번 선거는) 우파냐 팔레스타인이냐, 우파냐 핵무장한 이란이냐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네타냐후 지지가 박빙인 선거 판세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의 타마르 헤르만 선임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막바지 지지 선언이 지지를 망설이던 네타냐후 쪽 유권자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폭넓은 지지를 새로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카네기재단 국제평화연구소의 에런 데이비드 밀러 선임연구원도 “접전인 선거에서 트럼프의 지지 선언은 네타냐후에게 해 될 일은 없다”고 짚었다.
한편, 이스라엘 채널13 방송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권 연합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여권 어느 쪽도 오는 27일 총선에서 과반을 가져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네세트(의회) 전체 120석 중 여권이 51석, 야권 연합 50석이었고 양쪽에 속하지 않은 아랍계 정당이 15석을 얻는 것으로 전망됐다. 정당 간 연정 등을 통해 어느 편이 과반을 달성하느냐에 따라 차기 총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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