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깡패"…브라질 대선 토론회서 인신공격 난타전

김범수 기자 2026. 10. 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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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양상의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첫 TV 토론회에서 서로 인신공격을 퍼부으며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우파 성향의 보우소나루 의원은 이달 초 1차 대선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룰라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의원을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자 깡패"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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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룰라 발언 도중 서성거리기도
AFP "양극화 극심해진 브라질 단면 보여줘"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대선 결선투표 TV토론회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오른쪽)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 25일 실시된다. 2026.10.18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박빙 양상의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첫 TV 토론회에서 서로 인신공격을 퍼부으며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AFP통신과 CNN 브라질 등에 따르면 두 후보는 서로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각종 부패 의혹과 추문을 들춰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룰라 대통령 발언 중 그의 뒤편을 서성거리며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도 보였다.

객석에서 터져 나온 고성과 웃음소리, 휘파람 소리에 룰라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이 중단되기도 했다. AFP는 혼란스러웠던 이번 토론이 양극화가 극심해진 브라질의 단면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우파 성향의 보우소나루 의원은 이달 초 1차 대선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룰라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오는 25일 결선투표에서도 접전이 예상된다. 보우소나루는 1차 투표 이후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섰지만 지난 1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좁혀졌다. 보우소나루 51%·룰라 4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토론에서 "브라질 국민이 당신을 은퇴시킬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룰라 대통령이 발언할 때 비웃거나 코웃음을 치기도 했다. 또 룰라 대통령이 과거 부패 혐의로 수감된 전력을 들춰내 비꼬았다. 해당 유죄 판결은 나중에 무효가 됐다.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의원을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자 깡패"라고 비난했다. 또 보우소나루 의원이 리우데자네이루의 준군사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을 겨냥해 "민병대원" 곁에 서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토론 내내 불쾌감을 억누르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고 AFP는 전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구글에 검색해 보라"고 시청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보우소나루 의원이 미국에 굴종적이라고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밀한 보우소나루 가문의 관계를 문제 삼으며 브라질의 희토류 광물을 "미국에 넘겨주려는" 계획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아울러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전기톱 식 긴축재정'을 따라 할 계획인지 물었지만 보우소나루 의원은 토론 내내 질문에 답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대신 보우소나루 의원은 생활비 부담과 치안 불안 등 브라질 국민이 불만을 가진 주요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발표한 각종 사회정책을 두고 "재선을 위해 무분별하게 재정을 지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mag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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