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전세 갱신 10건 중 9건 보증금 인상…중랑 95%·노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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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권의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0건 중 9건 이상에서 보증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는 인상 계약 비중이 95%에 달했고, 노원·도봉·성북구도 90%를 넘어 강남3구보다 높았다.
은평구의 보증금 인상 갱신계약 비중은 97.0%로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 갱신계약의 보증금 인상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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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매물 9.9% 감소·신규 입주 부족…재계약에도 목돈 부담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강북권의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0건 중 9건 이상에서 보증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는 인상 계약 비중이 95%에 달했고, 노원·도봉·성북구도 90%를 넘어 강남3구보다 높았다.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기존 세입자들이 살던 집에 계속 머무르기 위해서도 추가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랑 갱신 20건 중 19건 증액…노원·도봉·성북도 90% 넘어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의 기존 전세에서 전세로 갱신한 거래는 450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보증금이 오른 계약은 4041건으로 전체의 89.8%에 달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중랑구에선 248건 중 235건의 보증금이 올랐다. 인상 비중은 94.8%에 달했다. 이어 △노원구 91.7% △도봉구 91.6% △성북구 91.1% 순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의 인상 비중은 이들 강북권 지역보다 낮았다. 강남구는 87.8%, 서초구는 89.5%, 송파구는 88.0%였다.
최근 서울 외곽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갱신계약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과 전셋값이 낮은 지역에서도 기존 집에 머무르기 위해 보증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중랑구의 전년 동기 대비 전셋값 상승률은 11.12%로 집계됐다. 노원구와 도봉구의 상승률은 각각 15.79%, 11.71%였다. 반면 강남3구는 △강남구 4.46% △서초구 6.29% △송파구 13.55%로 나타났다. 송파구를 제외하면 강북권 주요 지역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아직 실거래가 신고기한이 남아 있는 9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은평구의 보증금 인상 갱신계약 비중은 9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구와 성북구가 각각 94.5%, 94.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88.6%, 서초구는 86.3%, 송파구는 91.7%였다. 다만 9월 수치는 신고가 완료되지 않은 잠정 집계다.

전세 매물 감소·입주 물량 부족…갱신 부담 이어질까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 갱신계약의 보증금 인상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1월 87.3%에서 8월 89.8%로 2.5%포인트 높아졌다. 9월은 이달 18일 기준 90.9%로 집계됐다.
전세 매물 부족도 보증금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주택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로 전세를 놓을 수 있는 물량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전세 매물 감소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서울의 신규 입주 물량도 많지 않다. 11월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약 490가구에 불과하다. 기존 전세 매물도 줄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 950건으로 지난해 말 2만 3263건보다 9.9% 감소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은 지역에서도 시세가 오르면서 추가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는 추세"라며 "신규 입주와 전세 매물 공급이 부족하면 보증금 인상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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