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세포 안 뽑고 외래서 투여…류마티스 NK세포 치료제 3상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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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자신의 세포를 뽑아 맞춤형으로 만드는 CAR-T와 달리, 미리 만들어 둔 NK세포 치료제를 외래에서 투여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법이 임상 3상에 들어간다. 지씨셀의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AB-101'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의 글로벌 3상을 올해 하반기 시작할 계획이다.
아티바는 ACR 초록에서 AB-101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이 자가 CAR-T와 비교할 만한 치료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씨셀 측은 동아닷컴에 "자가 CD19 CAR-T와 AB-101 병용요법은 모두 B세포를 깊게 고갈시켜 치료 효과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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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바는 미국류마티스학회(ACR 2026)에서 류마티스관절염(RA), 쇼그렌증후군(SjD), 전신경화증(SSc) 환자를 대상으로 한 AB-101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유효성 분석 대상은 34명, 안전성 분석 대상은 60명이다. 오는 11월 9일에는 환자 수와 추적기간을 늘린 업데이트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AB-101은 건강한 공여자에게서 얻은 NK세포를 미리 제조해 동결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동종 세포치료제다. 환자 자신의 T세포를 채취해 유전자 조작과 배양을 거쳐 만드는 자가 CAR-T와 달리 환자별 제조 과정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기성품(Off-the-shelf)’ 형태다.
● ‘CAR-T에 견줄 만한 효능’…직접 비교 임상은 아니다
아티바는 ACR 초록에서 AB-101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이 자가 CAR-T와 비교할 만한 치료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치료제를 같은 조건에서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은 아니다.
지씨셀 측은 동아닷컴에 “자가 CD19 CAR-T와 AB-101 병용요법은 모두 B세포를 깊게 고갈시켜 치료 효과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 CAR-T에 견줄 만한 효능’이라는 표현은 직접적인 우월성이나 비열등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CAR-T에서 확인된 깊은 B세포 고갈을 AB-101에서도 구현하면서 의미 있는 임상 반응이 함께 나타났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유효성 분석 대상 34명 가운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16명, 쇼그렌증후군은 11명, 전신경화증은 7명이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평균 14.3년간 질환을 앓아온 치료불응성 환자군이었다. 6개월 평가가 가능한 환자 7명 가운데 71%가 ACR50에 도달했다. ACR50은 관절통과 붓기 등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이 일정 기준 이상 개선됐는지를 보는 지표다.
쇼그렌증후군 환자 11명에서는 전신 질병활성과 피로·통증 등 환자가 느끼는 증상 부담이 3개월과 6개월 시점에 개선됐다. 6개월에는 타액 분비량도 기저치보다 늘었다.
전신경화증 환자 7명에서는 피부가 딱딱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3개월과 6개월 모두 낮아졌다. 6개월 평가가 가능한 6명 중 83%가 rCRISS25, 50%가 rCRISS50에 도달했다.
지씨셀 측은 “현재 결과는 환자 수가 적은 초기 임상 데이터이고 대조군도 없다”며 “효능의 크기와 지속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추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B-101의 또 다른 특징은 환자별 세포 제조 과정이 없다는 점이다.
자가 CAR-T는 환자에게서 T세포를 채취한 뒤 유전자 조작과 배양, 품질검사를 거쳐 환자별 치료제를 만들어야 한다. 실제 투여까지 수주가 걸릴 수 있고, 투여 뒤에는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이나 신경독성증후군(ICANS) 같은 급성 부작용을 관찰하기 위해 전문 세포치료센터에서 입원하거나 집중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AB-101은 건강한 공여자의 NK세포를 미리 제조해 냉동 보관하는 방식이어서 환자별 세포 채취와 개별 제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지씨셀 측은 “환자별 세포 채취와 개별 제조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 치료 준비기간과 공급 측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현재 임상에서는 전처치와 리툭시맙 병용 후 2주 간격으로 정맥 투여하고 있으며 입원 없이 외래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지역사회 류마티스 진료기관에서도 투여가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실제 진료 환경에서도 안전성과 외래 투여 가능성이 재현된다면 전문 CAR-T 센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성 분석 대상 60명에서는 5월 1일 기준 CRS와 ICANS,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저감마글로불린혈증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치료 중 이상반응은 56명에서 보고됐다. 대부분 호중구 감소 등 혈액 관련 이상반응으로, 회사는 AB-101 자체보다는 투여 전 사용하는 사이클로포스파미드와 플루다라빈 기반 전처치의 영향으로 평가했다.
● 150명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아티바는 치료불응성 류마티스관절염을 첫 3상 적응증으로 정했다.
글로벌 임상 3상 ‘CONCERT-RA’는 약 150명을 대상으로 AB-101과 리툭시맙 병용군, 리툭시맙 단독군을 2대1로 무작위 배정한다. 주요 평가지표는 치료 6개월 시점의 ACR50 반응률이다.
지씨셀 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3상 설계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현재 진행 중인 2a상에서는 반응의 지속성과 재현성, 장기 안전성, B세포 고갈과 임상반응의 연관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상은 올해 하반기 시작을 목표로 하며, 톱라인 결과는 2028년 하반기 공개가 목표다.
아티바는 ACR에서 기존 치료제를 두 종류 이상 사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치료 한계를 분석한 연구도 함께 발표한다. 회사는 미국에서 이 같은 환자가 약 15만~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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