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팔고 2000㎞ 달려갔는데…49세男이 사랑한 여성의 정체, 브라질 시끌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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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49세 남성이 온라인에서 사랑에 빠진 여성을 만나려고 전 재산을 처분하고 2000㎞ 넘게 이동했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여성은 실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이었던 것이다.
마르틴스는 현지 방송에 "그 여성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을 찾을 것"이라며 언젠가 다시 벨루오리존치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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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AI 가상 인물…운영자 “대화한 적 없어”
[서울신문 나우뉴스]

브라질에서 49세 남성이 온라인에서 사랑에 빠진 여성을 만나려고 전 재산을 처분하고 2000㎞ 넘게 이동했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여성은 실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이었던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매체 TV 미란치와 CNN 브라질 등에 따르면 건설노동자 에지마르 호샤 마르틴스(49)는 최근 북동부 마라냥주 임페라트리스에서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 벨루오리존치까지 약 2100㎞를 이동했다.
그가 먼 길을 떠난 이유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알게 된 여성 ‘제시카 올리베이라’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제시카 파젠데이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이 여성은 자신이 이혼한 농장주라며 함께 생활할 남성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시카는 영상에서 새로운 연인을 만나면 농장에서 함께 살며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련 계정은 팔로어가 3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마르틴스는 2020년부터 해당 계정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외로움을 느꼈고, 새로운 사랑을 통해 삶을 바꾸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전 재산 처분하고 36시간 이동…도착해서야 알게 된 진실
마르틴스는 지난 9일 자신이 가진 물건을 모두 팔아 여행 경비를 마련했다. 이후 장거리 버스에 올라 36시간 넘게 이동한 끝에 11일 벨루오리존치에 도착했다.
그는 TV 미란치와의 인터뷰에서 “가진 물건을 전부 팔았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지에서 제시카를 찾아 나선 그는 지역 라디오 방송 관계자를 통해 뜻밖의 사실을 접했다. 제시카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AI 기술로 만든 가상 캐릭터였다.
그동안 SNS에 올라온 농장 생활 영상도 AI로 제작한 콘텐츠였다. 마르틴스는 여성과 직접 대화한다고 믿었지만, 일부 반응은 자동으로 생성된 것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계정 운영자 “직접 연락한 적 없다”…귀향 지원받은 남성의 선택
논란이 확산하자 제시카 계정 운영자는 영상으로 입장을 밝혔다. 운영자는 해당 캐릭터를 상품 판매와 SNS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었다며 마르틴스와 개인적으로 대화하거나 여행을 권유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운영자는 다른 사람이 제시카의 이미지를 도용해 가짜 계정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후 해당 SNS 계정은 접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됐지만, 삭제된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르틴스는 돌아갈 여비마저 부족해 벨루오리존치시의 이주민 지원 시설에 도움을 요청했다. 시 당국은 음식과 숙소 등 기본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버스표를 마련해줬다.
그는 이후 고향 인근을 거쳐 임페라트리스로 돌아갔으며 현재 친척 집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험에도 새로운 사랑을 찾겠다는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
마르틴스는 현지 방송에 “그 여성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을 찾을 것”이라며 언젠가 다시 벨루오리존치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벨루오리존치시는 사건이 알려진 뒤 SNS를 통해 AI로 생성하거나 조작한 사진·영상·대화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온라인에서 알게 된 상대를 믿기 전에 실제 인물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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