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선 앞 네타냐후 첫 공개지지...이란 공격 염두?[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2026. 10. 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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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을 9일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 지지했다.

이스라엘이 오는 27일 총선을 치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새로운 리더십보다는 네타냐후 총리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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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263>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 9일 앞두고
“위대한 전사 총리...완전한 지지”
한때 “네타냐후 미쳤다” 날 세웠지만
새 리더십보다는 기존 네타냐후 선호 관측
약발은 미지수...네타냐후 “함께 임무 완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9월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을 9일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 지지했다.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재개 등을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새 리더십보다는 네타냐후 총리를 선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 국민에게 보낸 서한에서 “네타냐후는 위대한 전사 총리였다”며 “51년 동안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친 이란과 싸우는 데 있어 위대한 파트너였다”고 적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서조차 쏟아지는 엄청난 반대에도 강인하고 용감하며 뛰어났다”며 “이것이 바로 미국이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파트너다. 이 서한이 다가오는 이스라엘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 재선에 대한 나의 완전한 지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오는 27일 총선을 치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레바논, 가자지구 문제 등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이견을 노출해왔다. 지난 6월에는 네타냐후 총리를 두고 “미쳤다(crazy)”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네타냐후 지지 선언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너무 빨리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며 “네타냐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계속 좋은 협력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후 이스라엘에서 총선이 치러지는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의석은 120석으로, 61석 이상을 확보하는 정당 연합이 정부를 구성한다. 다만 현재 여론조사 상 네타냐후 진영과 반네타냐후 진영 모두 50석 초반만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어떤 정당도 바로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 경우 다음 총선이 치러질 때까지 네타냐후 총리가 임시 총리직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표명이 이스라엘 총선과 오는 11월 3일 있을 미국 중간선거 후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새로운 리더십보다는 네타냐후 총리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태도를 신속하게 바꾸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일(전쟁)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만약 이스라엘에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 말고 잘못된 지도자가 있다면 미국이 직접 이 일을 해야 할 것이며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다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선거 판도를 바꿀 만큼 큰 약발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는 과거만큼의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을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엄청난 지지와 협력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함께 이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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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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