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물가 시위 격화에 2400명 체포…마크롱 "폭력 용납 못해"

신기림 기자 2026. 10. 1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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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에서 고물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약 2400명이 체포되고 경찰과 헌병대원 약 1000명이 부상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오늘 밤 우리 모두는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며 "정당한 요구를 가진 시위대와 파괴하고 부수고 약탈한 사람들을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7일 전국에서 벌어진 고물가 항의 시위 이후 약 2400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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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명 거리로·상점 1500곳 피해…경찰 약 1000명 부상
중동 전쟁발 물가 급등에 민심 폭발…트럼프 "이민 탓" 가세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부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고물가 항의 시위 이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샤틀레 레알 인근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운동화 매장 스나입스(Snipes)의 유리창을 부수려 하고 있다. 2026. 10.18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프랑스 전역에서 고물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약 2400명이 체포되고 경찰과 헌병대원 약 1000명이 부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오늘 밤 우리 모두는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며 "정당한 요구를 가진 시위대와 파괴하고 부수고 약탈한 사람들을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괴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어떤 이유로도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7일 전국에서 벌어진 고물가 항의 시위 이후 약 2400명이 체포됐다. 경찰과 헌병대원 약 1000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번 시위에는 정부 추산 55만명, 프랑스 노동총동맹(CGT) 추산 80만명이 참가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진 것이 주요 배경이다. 8년 전 유류세 인상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노란 조끼' 운동도 이번 집회에 동참했다.

시위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약탈과 방화가 잇따랐다. 파리에서는 상점 유리창이 깨지고 차량이 불탔으며 마르세유, 보르도, 니스, 스트라스부르 등에서도 상점 약탈이 발생했다.

프랑스 소매·상업연맹에 따르면 전국에서 약 1500개 사업장이 피해를 입었으며 손실 규모는 수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중부 리모주에서는 19세기에 건립된 시청사가 방화로 불탔다. 리옹에서는 관광안내소에 불이 붙었고 남부 생테티엔에서는 17세 소년이 시위 진압용 수류탄 폭발로 오른손을 잃었다.

파리의 78세 주민 메흐메트 외제덴은 AFP에 "마치 전쟁을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 임기 말에 접어든 마크롱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은 극좌 세력에 폭력 사태의 책임을 돌렸지만 극좌 지도자 장뤼크 멜랑숑은 당국이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프랑스가 불타고 있다"며 이민 문제를 폭력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국경 통제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경찰의 시위 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로랑 뉘네즈 내무장관에게 정보 수집과 사전 대응 체계를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19일 관계 장관 긴급회의를 열어 피해 상점 지원과 폭력 가담자 처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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