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이 말대로 빨간 옷 입어”…챔필 ‘붉은 물결’
1차전 기선 제압 기아팬 인산인해
응원팀 다른 연인도 나란히 야구장행
표 못 구한 팬들 카페서 응원 열기

18일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야구팬들로 북적였다.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KIA 팬들과 반격을 노리는 LG 팬들이 한데 모였고,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도 경기장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경기장 밖 메운 ‘붉은 물결’
18일 오후 1시께 찾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주변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붉은색 유니폼과 티셔츠, 재킷 등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 앞 광장을 가득 메웠고, 입장구로 향하는 계단에도 붉은 물결이 길게 이어졌다.
팬들은 저마다 다른 KIA 선수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으며, 일부는 응원봉과 깃발 등 각종 응원 도구를 챙겨 들고 입장을 기다렸다.
이는 KIA 타이거즈 구단이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드레스코드를 ‘RED’로 정하고 붉은색 의상을 착용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김도영도 전날 인터뷰에서 “드레스코드 맞춰주세요”라며 팬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문정빈(20대)씨는 “어렵게 어렵게 표를 구해서 기분이 좋다”며 “도영이 말대로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왔으니 우승도 해주지 않겠나”고 전했다.
◇응원팀 달라도 야구장은 함께
이날 경기장에는 서로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입장을 기다리는 일행들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에서 광주를 찾은 장진범(30대)씨와 김윤주(30대·여)씨 커플도 그중 하나였다.
광주 출신인 장씨는 KIA 유니폼을, 여자친구인 김씨는 LG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김도영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장씨는 “어제 1차전도 김도영의 연이은 홈런으로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어렵게 직관을 온 만큼 2차전도 김도영의 활약으로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김도영 선수가 LG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이번에도 걱정이 많다”며 “오늘 비 예보가 있던데 LG는 비 오는 날에 강하다”고 웃어 보였다.
◇경기장 밖도 응원 열기는 후끈
경기가 시작된 오후 2시께 인크커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점에도 KIA 팬들이 모여들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카페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이어갔다.
1회말부터 KIA가 5점을 뽑아내자 카페 안은 팬들의 환호와 응원가로 가득 찼다. KIA 선수들이 안타를 칠 때마다 팬들은 박수를 치며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고, 응원가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정진명(40대)씨는 “표를 도저히 구할 수 없어 이렇게라도 가을야구를 즐기러 왔다”며 “실제 경기장 못지않게 팬들도 많아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이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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