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030년 50% 경제성장 예언…“AI가 재정적자 다 해결”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10. 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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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정적자가 5년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재정난을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이끌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머스크와 클라크가 AI를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지목한 가운데 미국의 재정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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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의 재정적자가 5년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재정난을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이끌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막대한 국가부채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으로 AI와 로봇 기술을 지목했다. 잭 클라크 앤트로픽 공동창업자도 AI 발전으로 미국 경제 규모가 2030년까지 50% 가까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빌더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내부에서 재정적자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절약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출 감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AI와 로봇을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경제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의 예산과 인력 감축을 추진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 정치권이 지출을 줄일 의지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 백악관과 하원, 상원, 사법부 등 주요 권력기관 어디에서도 예산을 대폭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싶어 한다”며 “예산 지원 중단에 따른 정치적 반발을 원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지출을 줄이면 정부 지원을 받던 집단의 반발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정치권이 근본적인 개혁에 나서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DOGE 활동에 지나치게 관여한 점에 대해서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업무 때문에 내 기업을 너무 오래 비웠다”며 “조금 더 일찍 돌아가 AI에 집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크 창업자는 AI가 미국 경제를 단기간에 크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강연에서 AI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 등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2030년 약 44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30조달러를 조금 넘는 미국 경제 규모가 불과 4년 만에 50% 가까이 커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전망은 앤트로픽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경제성장 시나리오에 근거한 것이다. AI 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산업과 기술이 등장하면 경제 전체의 성장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논리다. 클라크는 “터무니없게 들린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AI가 과학적 발견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와 클라크가 AI를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지목한 가운데 미국의 재정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미 재무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6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9900억달러(약 2662조원)로 전년보다 2170억달러 늘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재정지출이 급증했던 2021회계연도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국가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 부담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2026회계연도 국채 총이자 비용은 1조3600억달러로 전년보다 12%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부채 총액도 이미 40조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에 따른 환급 부담 역시 재정적자를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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