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내 '스타링크' 속도 제한 여전…의도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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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스타링크 위성통신 서비스의 속도 제한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스타링크의 군사용 버전인 '스타실드' 단말기의 속도 제한이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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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선 시속 180km에도 정상 작동"…트럼프·머스크 책임 공방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스타링크 위성통신 서비스의 속도 제한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자체 검증 결과 이 같은 제한이 유럽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만 적용되고 있다며 미국 측의 의도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스타링크의 군사용 버전인 '스타실드' 단말기의 속도 제한이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스타실드 단말기를 장착한 드론의 비행 속도가 시속 160km를 넘으면 통신이 끊기고 지상 조종자가 드론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문제를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제트추진 샤헤드 계열 드론 등 러시아의 고속 무인기를 격추하는 요격 드론과 중거리 공격용 드론 등에 스타실드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통신 제한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지상 차량으로 접근할 수 없는 진지에 식량과 식수를 전달하는 데 드론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제트추진 드론을 격추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타링크 위성통신 시스템이 최전선의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들에게도 필수적인 통신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제한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이뤄진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스타링크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 몇 대를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보내 시속 180km로 주행하게 했는데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결론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만 제한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계획된 조치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에만 의도적으로 통신 제한을 적용했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스타실드의 속도 제한 문제를 처음 보고한 것은 지난 14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의 세계 시장 공급에 합의한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갈등이 심화하던 시점이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에서는 시속 160km 이상으로 비행하는 스타실드 장착 드론과의 통신이 끊기는 문제가 잇따라 보고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보다 낮은 속도에서도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튿날인 15일 오전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타실드 서비스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속도 제한은 완전히 해제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스타실드 사용 제한을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반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스타실드 사용 제한은 "미군 당국과 궁극적으로 미국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다"며 책임을 미국 정부로 돌렸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6일 자체 소식통들을 인용해 스타링크 사용 제한을 먼저 제안한 것은 머스크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하는 등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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