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년 동안 받은 난민 99.99% 남아공 출신…트럼프의 ‘백인 우대’ 비판 나와

김영주 기자 2026. 10.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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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년간 받아들인 난민 1만6292명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을 제외하면 단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 백인들이 인종적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난민 수용을 우선한 결과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미 국무부의 난민 수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6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미국이 수용한 난민 1만6292명 중 1만6287명이 남아공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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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계연도 난민 99.97% 남아공 출신…나머지 5명은 모두 아프간인
‘백인 박해’ 주장하며 수용 확대…바이든 시절 10만명서 급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난민 수용 정책에 따라 입국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아프리카너들이 2025년 5월 12일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미국 국기를 들고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년간 받아들인 난민 1만6292명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을 제외하면 단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 백인들이 인종적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난민 수용을 우선한 결과다. 세계 각국의 난민에게 문을 닫으면서 특정 집단에만 사실상 이민의 문호를 개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미 국무부의 난민 수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6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미국이 수용한 난민 1만6292명 중 1만6287명이 남아공 출신이었다. 나머지 5명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출신이었다. 남아공 출신 비중이 무려 99.97%에 달하는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올해 난민 수용 상한을 7500명으로 설정했지만 지난 5월 이를 1만7500명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남아공의 백인 아프리카너들이 심각한 인종차별과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내년 회계연도에도 수용 상한을 1만7500명으로 유지하고 아프리카너에게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남아공에서 백인에 대한 집단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은 현지 법원과 독립 연구자들로부터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남아공 정부 역시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난민 수용 규모 자체도 급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회계연도 미국은 난민 10만60명을 받아들였지만, 올해는 그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이미 심사를 통과하고 재정착을 기다리는 난민이 10만명 이상이라며, 난민 정책은 국적과 인종이 아니라 보호의 시급성을 기준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악관은 인종에 따른 특혜라는 비판을 반박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 백인들의 고통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도 남아공 아프리카너 우대가 현 행정부의 공식 정책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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