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이사직 사임 뒤···이정재 측 ‘아티스트’ 뗀다
정우성, 아티스트컴퍼니 이사직 사임
전시·미술 사업 추가·사명 변경은 미정

[스포츠경향 이선명 기자]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이름을 앞세워 야심 차게 출범했던 드라마 제작사 아티스트스튜디오가 2년도 지나지 않아 회사 이름에서 ‘아티스트’를 떼어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아티스트스튜디오(구 래몽래인)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스튜디오쏠쏠’(Studio Ssolssol)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래몽래인을 전신으로 한다. 이정재 측은 2024년 10월 31일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고, 이정재와 정우성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회사 이름도 아티스트스튜디오로 변경했다.
당시 이정재가 최대주주였던 아티스트유나이티드(현 아티스트컴퍼니)는 “주총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했다.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 등 킬러 콘텐츠를 제작한 역량과 이정재·정우성 등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의 시너지로 강력한 성장 동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두 배우의 이름과 영향력을 회사 성장의 핵심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후 2년이 지나지 않아 ‘아티스트’라는 이름 자체를 없애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그 사이 두 배우를 둘러싼 지분과 경영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정재의 아티스트스튜디오 지분이 줄었고, 정우성은 별도 상장사인 아티스트컴퍼니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정재는 지난 9월 1일 자신이 보유한 아티스트스튜디오 주식 40만8345주를 스튜디오지담에 약 55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에 따라 이정재 개인 지분율은 5.04%에서 0.95%로 줄었고, 이후 유상증자로 0.83%까지 낮아졌다.
정우성은 지난 2일 아티스트컴퍼니 사내이사직에서 중도 사임했다. 당초 임기 만료일은 2027년 3월 28일이었으나, 약 6개월의 기한을 남겨두고 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다만 정우성은 아티스트컴퍼니 지분 10.99%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고, 소속 배우로도 남아 있다.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지분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매일방송(MBN)은 지난달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아티스트컴퍼니 역시 스튜디오지담에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안에는 전시·컨벤션·행사대행업과 미술 콘텐츠 사업을 추가하고,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한 신주 발행 규정을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변경안에 가결될 경우 두 배우의 시너지를 내세워 출범했던 ‘아티스트스튜디오’라는 이름은 약 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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