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는 51.8MHz” 80년 광주 일상 담은 ‘오월 주파수’ 성료

박소영 2026. 10. 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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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에 대한 고문이 자행된 옛 505보안부대 터가 음악과 놀이를 즐기며 오월의 역사를 되새기는 시민축제 장소로 탈바꿈했다.

지난 17~18일 '메이데이(MAY:DAY) : 오월의 주파수(51.8MHz)'가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5·18역사공원에는 가족, 친구와 함께 1980년대 음악을 감상하거나 옛 교복을 입고 사진을 남기며 추억의 놀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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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
5·18사적지, 옛 505보안부대 터서
교복·음악·놀이로 당시 일상 살펴
“일상에서 편안하게 찾는 공간되길”
지난 17~1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5·18역사공원에서 열린 ‘메이데이 : 오월의 주파수(51.8MHz)’에 참여한 시민들이 음악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오월의 역사를 되새기고 있다. 5·18 기념재단 제공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에 대한 고문이 자행된 옛 505보안부대 터가 음악과 놀이를 즐기며 오월의 역사를 되새기는 시민축제 장소로 탈바꿈했다.

지난 17~18일 ‘메이데이(MAY:DAY) : 오월의 주파수(51.8MHz)’가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5·18역사공원에는 가족, 친구와 함께 1980년대 음악을 감상하거나 옛 교복을 입고 사진을 남기며 추억의 놀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5·18기념재단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1980년 광주의 생활문화와 시민들의 기억을 음악과 이야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풀어낸 시민참여형 문화행사다. 당시 시민들이 누렸던 평범한 일상과 국가폭력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며 공동체를 지켰던 모습을 오늘의 시민들과 나누고자 마련됐다.

행사가 열린 옛 505보안부대 터는 1980년 5월 민주인사와 5·18 관련자들이 연행돼 조사와 고문을 당했던 국가폭력의 현장이다. 부대 이전 이후 5·18사적지 제26호로 지정되고 공원으로 조성돼 시민들의 쉼터로 개방됐다.
지난 17~1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5·18역사공원에서 열린 ‘메이데이 : 오월의 주파수(51.8MHz)’에 참여한 시민들이 음악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오월의 역사를 되새기고 있다. 5·18 기념재단 제공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옛 교복과 골목놀이, 대중음악 등 1980년대 광주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광주양장점’에서 교복과 복고풍 의상·소품을 착용한 시민들은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오월 사진관’에서는 즉석사진 촬영이 진행됐으며, 1980년 택시 등을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오월 골목놀이터’에서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놀이를 즐겼다. 과거 골목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던 놀이문화를 체험하며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의 어린 시절을 접하고 기성세대는 옛 추억을 돌아봤다.

1980년대 유행했던 가수들의 CD와 LP가 마련된 ‘오월의 플레이리스트’는 당시 대중음악을 듣고 짧은 사연과 신청곡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시민들이 적은 이야기는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17~1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5·18역사공원에서 열린 ‘메이데이 : 오월의 주파수(51.8MHz)’에 참여한 시민들이 음악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오월의 역사를 되새기고 있다. 5·18 기념재단 제공

차 한 잔과 함께 오월 이야기를 나누는 ‘오월 찻집’은 재단 오월안내해설사가 직접 차를 우려 1980년 오월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방문객을 맞는 공간이었다. 상반기 메이데이 행사에서도 운영했던 부스로 시민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역사에 귀 기울이도록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과거 국가폭력의 아픔이 남아 있는 옛 505보안부대 터에서 시민들이 음악을 듣고 추억의 놀이를 즐기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일상의 풍경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 5·18역사공원을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관람하는 장소가 아닌,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고 머무르며 일상을 나누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사적지 활성화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아픈 역사가 남아 있는 공간에서 시민들이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5·18 사적지가 과거의 기억을 간직하면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찾고 머무르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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