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제 꿈이 생겼어요”⋯다문화아동의 꿈 키우는 농촌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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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꿈이 없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포스코에 취업하고 싶어요."
지난 16일 부안군 줄포면 이음지역아동센터에서 만난 중학생 김모(14) 군은 기초학습 수업을 통해 생긴 변화를 이같이 말했다.
이에 초록우산 전북본부는 지난 4월부터 이음지역아동센터와 함께 다문화 아동을 위한 기초학습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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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어·수학 수준별 맞춤 수업에 자신감 쑥쑥

“예전에는 꿈이 없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포스코에 취업하고 싶어요.”
지난 16일 부안군 줄포면 이음지역아동센터에서 만난 중학생 김모(14) 군은 기초학습 수업을 통해 생긴 변화를 이같이 말했다.
교실에서는 국어와 영어 수업이 한창이었다. 아이들은 책상에 둘러앉아 교재를 펼쳐 놓고 문제를 풀거나 교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수업은 학년과 학습 수준에 따라 4개 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교사는 아이들의 이해도에 맞춰 문제 풀이를 지도하고 모르는 부분을 하나씩 설명했다.
부안군 줄포면에는 주변에 학원이 없어 아이들에게 이곳은 사실상 유일한 배움터다.

지난해 전북지역 다문화 학생은 9244명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하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교육시설 부족으로 학교 밖 학습 기회를 얻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2024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이민자들이 꼽은 학령기 자녀 양육의 어려움은 교육비 부담 24.9%, 진학·진로 정보 부족 21.8%, 학습지도 어려움 19.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초록우산 전북본부는 지난 4월부터 이음지역아동센터와 함께 다문화 아동을 위한 기초학습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학생 18명이 참여해 국어·영어·수학을 배우고 있다.
변화는 아이들의 성적과 학습 태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처음에는 영어 단어를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 김모(12) 양은 “예전에는 서술형 문제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내 생각을 글로 쓰는 게 쉬워졌다”며 “중학교에 가면 공부가 더 어려워진다고 해서 미리 열심히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강수성(49) 수학강사는 “처음에는 장래 희망을 물어도 모르겠다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가고 싶은 고등학교와 취업하고 싶은 회사까지 이야기한다”며 “성적이 오르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스스로 공부하려는 모습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적인 교육을 위한 지원은 과제로 남아 있다. 같은 학년에서도 학생마다 학습 수준이 달라 반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지만 강사와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음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공부에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뜻깊다”며 “농촌 지역 아이들도 충분한 교육 기회를 얻고 스스로 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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