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모상 딛고 마운드 오른 임찬규의 눈물, 하늘이 원망스럽네…폭우속 난타 → 1회도 못채우고 '5실점' 강판 [광주리포트]

김영록 2026. 10. 18.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들처럼 아껴주신 장모님을 떠나보냈다.

마운드에 갓 오른 임찬규에겐 말 그대로 재앙 같은 상황이었다.

임찬규는 ⅓이닝 6피안타 1볼넷 5실점, 투구수 28개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찬규 입장에서 더욱 억울한 점은 1회말에는 그토록 쏟아지던 비가 2회 이후 잦아들었다는 것.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2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5실점 강판 당하는 LG 선발 임찬규.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8/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2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5실점 강판 당하는 LG 선발 임찬규.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8/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2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린다. 먹구름 가득한 광주 챔필.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8/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들처럼 아껴주신 장모님을 떠나보냈다. 눈물을 씻고 마운드에 섰지만, 최악의 결과에 직면했다.

LG 트윈스 임찬규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⅓이닝만에 5실점으로 난타당한뒤 1회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임찬규는 전날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에 직면했다. 장모님이 세상을 떠난 것. 임찬규의 예비신부는 배우 손나은의 동생 프로골퍼 손새은이다.

하지만 임찬규는 예비신부를 곁에서 위로해주는 대신 마운드를 택했다. 프로다운 선택이었다. 지난 1차전을 패하며 벼랑끝에 몰린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토종에이스로서 책임을 다하기로 한 것.

경기전 임찬규는 LG 선수단 단체 톡방에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정신을 한곳으로 모아 집중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라는 문구를 올리며 스스로를 다잡고자 했다.

지난 1차전을 허무하게 내준 LG 선수단에게 꼭 필요한 말이었다. '캡틴' 박해민도 "(장모님 소식에)찬규가 심적으로 많이 힘들 것 같았는데, 먼저 나서주니 고맙다"며 임찬규의 정신력과 팀을 생각하는 마음, 베테랑다운 의지를 칭찬했다.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2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투구하는 LG 선발 임찬규.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8/

문제는 날씨였다. 경기전부터 먹구름이 짙게 깔린 하늘이 불안불안했다. 당초 오후 4시부터 비가 예보돼있었지만, 경기 시작 시간인 2시를 전후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첫 타자 박정우는 삼진으로 잡아냈다. 120㎞대 체인지업에 97㎞ 커브를 섞은, 임찬규다운 영리한 투구였다.

그런데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폭우로 바뀌었다. 마운드에 갓 오른 임찬규에겐 말 그대로 재앙 같은 상황이었다.

임찬규는 KIA 박재현에게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첫 위기에 직면했다.

그리고 카스트로에게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 나성범에겐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6번타자 김선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고, 한준수는 중견수 뒤쪽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2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5실점 강판 당하는 LG 선발 임찬규.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8/

다음타자 하주석마저 우전안타를 치며 1사 1,3루 위기가 계속되자 LG 벤치도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임찬규 대신 존 케네디를 투입했다. 임찬규는 ⅓이닝 6피안타 1볼넷 5실점, 투구수 28개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찬규 입장에서 더욱 억울한 점은 1회말에는 그토록 쏟아지던 비가 2회 이후 잦아들었다는 것. 다행히 케네디가 남은 이닝을 잘 수습하며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끝낸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KIA는 이날 준플레이오프 한이닝 최다안타 타이(6개), 한이닝 최다 연속 타자 출루 타이(7개) 최다 연속 타자 안타 타이(5개), 1회말 최다득점 타이(5득점) 등의 기록을 세웠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