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짚던 소년에서 패럴림픽 영웅으로…한민수의 도전은 계속된다[이헌재의 인생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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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합니다. 그렇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한민수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직무대행(56)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평창 패럴림픽 때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한민수는 당시 성화 최종 봉송 주자로 나서 인간 승리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민수는 "예전엔 지도자로서 선수들에게 어떻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까를 고민했다. 좋은 라커룸 분위기에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라며 "윤리센터에서도 직원들의 처우와 일하는 환경을 더 좋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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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직무대행(56)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편견에 시달려 왔지만 그는 도전 정신 하나로 비장애인 못지않게 도전적인 삶을 살아왔다.
한민수를 상징하는 최고의 장면은 단연 2018년 3월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가 선수로서, 또 성화 최종 봉송 주자로 그렇게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이라 생각 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민수는 류머티즘 관절염을 안고 태어났다. 보다 못한 부모가 그를 두 달 때 점쟁이에게 데려갔는데 의사도 무엇도 아니었던 그는 무릎에 침을 꽂았다. 결국 그는 어린 시절부터 목발을 짚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를 지탱해 준 건 운동이었다. 학창 시절부터 그는 운동을 좋아했다. 목발을 짚고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했다. 그 친구들이 정말 대단했던 건 목발로 공을 차를 그를 편견 없이 함께 했던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 벤치 프레스로 100kg 가까이 들어 올린 그는 장애인 역도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장애인 역도 선수들은 250kg를 번쩍 들어 올리고 있었다. 세상의 높은 벽을 절감한 그는 낮에는 직장생활, 밤에는 장애인 역도와 농구에 열중했다.


당시 그의 모습을 본 사람 중에는 현재 피트니스 스타가 된 김나윤 씨도 있었다. 헤어 디자이너였던 김 씨는 오토바이 사고도 왼팔을 잃었다. 한민수는 “김나윤 씨가 자신도 보디빌딩에 도전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이전까지 내 도전은 나의 한계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도전이 누군가에겐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자비를 들여 미국으로 건너가 USA아이스하키 자격증을 땄다. 2022년 베이징 패럴림픽 때는 대표팀 감독을 지내며 대회 4위를 했다. 혹시 장애인 선수들을 태우고 다닐지 몰라 버스를 몰 수 있는 대형면허도 취득했다. 최근에는 스킨 스쿠버 오픈윈터 자격증도 땄다.
장애를 떳떳하게 받아들인 그는 최근까지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면서 동기부여 강연가로 활동해 왔다. 평창기념재단의 반다비 체험 사업을 통해 전국 초중고 학생 3만5000여 명에게 파라 썰매 체험 및 장애인식 개선 강연을 해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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