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주식 샀다가…코스피 급락에 '강제청산' 7월 폭락장 수준

문창석 기자 2026. 10. 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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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이 강제 청산된 금액도 코스피가 지속적인 하락을 겪었던 지난 7월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805억 원으로, 지난 14일(893억 원)에 이어 이틀 연속 800억 원대를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총 3339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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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이틀간 반대매매 800억원 넘어…향후 더 확대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비중, 7월 말 이후 가장 높아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15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근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이 강제 청산된 금액도 코스피가 지속적인 하락을 겪었던 지난 7월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805억 원으로, 지난 14일(893억 원)에 이어 이틀 연속 8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7월 31일(1220억 원)에 이어 약 3개월 반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증거금이 부족해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의 동의 없이 보유 주식을 강제 매도해 채권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장 마감 시점까지 미수금을 변제하지 못할 경우 다음 날 아침 장 개시와 함께 반대매매가 집행된다.

최근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빚을 내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6% 하락했고 14일에도 0.44% 내렸다. 지난 15일(-7.57%)의 추가 폭락은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아 반대매매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이 비중은 지난달 0~2%대였지만 지난 13일 5.6%, 14일 7.2%, 15일 5.9% 등 최근 3일 연속 5%대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이 비중이 가장 높았던 건 코스피가 한 달 이상 하락했던 지난 7월 30일(8.6%)이다. 당시 코스피는 6월 19일 9385.59로 정점을 찍은 후 7월 29일 5663.24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한 바 있다.

코스피가 계속 하락하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총 3339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월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지난달 전체 반대매매 규모(2191억 원)를 크게 앞선 것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7.1% 하락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줄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96조 9121억 원으로 100조 원 이하로 내려왔다. 그만큼 개인들의 매수 여력도 줄었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의 반등을 위해선 그동안 순매도세를 지속한 외국인 자금의 복귀와 이를 뒷받침할 이익 전망이 함께 확인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지원도 약해지고 있다"며 "고객예탁금은 6월 말 대비 약 20% 감소했고, ETF를 통한 저가매수 유입도 이전보다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수급 지표는 시장의 완충 여력이 줄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7월과 같은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보다 외국인 매도 강도의 완화와 순매수 복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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