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떠난 구글 창업자…억만장자세 반대에 130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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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억만장자세' 도입을 막기 위해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을 기부한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정작 해당 주민투표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브린은 지난해 12월 타호호의 네바다주 쪽에 있는 4200만달러(약 560억원)짜리 저택을 매입했다.
포브스가 추산한 브린의 재산은 2630억달러(약 350조원)로, 네바다주 최고 부자였던 카지노 상속인 미리엄 애덜슨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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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내달 억만장자세 도입 주민투표
구글 창업자들 떠나고 젠슨 황은 잔류 선언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억만장자세’ 도입을 막기 위해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을 기부한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정작 해당 주민투표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말 유권자 등록지를 네바다주로 옮긴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브린은 지난해 12월 타호호의 네바다주 쪽에 있는 4200만달러(약 560억원)짜리 저택을 매입했다. 브린 측 대변인도 현재 네바다주 거주자라고 포브스에 확인했다. 다만 유권자 등록 변경에 대한 추가 논평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
주민발의안 40호는 올해 1월 1일 기준 캘리포니아에 거주했던 억만장자에게 순자산의 5%를 일회성으로 부과하는 내용이다. 부동산과 연금·퇴직계좌 등은 대체로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금은 2027년 납부하되 추가 부담을 감수하면 5년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다. 세수의 90%는 보건의료 서비스에, 나머지는 교육과 식품 지원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포브스는 브린의 유권자 등록 변경이 억만장자세를 피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브린이 이주 이유를 직접 밝힌 것은 아니다. 브린은 정치활동위원회 ‘빌딩 어 베터 캘리포니아’를 통해 세금 도입에 반대하는 운동에 1억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이 단체는 억만장자세 반대뿐 아니라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별도 주민발의안 41호와 42호도 지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공식 유권자 안내서는 두 발의안 중 하나가 40호보다 많은 찬성표를 얻으면, 40호가 과반 찬성을 받더라도 시행이 막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린과 함께 구글을 창업한 래리 페이지도 플로리다주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페이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마이애미 저택 두 채에 총 1억7300만달러(약 2300억원)를 지출했다. 다만 포브스는 페이지의 플로리다 유권자 등록이나 갱신된 거주지 신고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포브스가 추산한 브린의 재산은 2630억달러(약 350조원)로, 네바다주 최고 부자였던 카지노 상속인 미리엄 애덜슨을 넘어섰다. 페이지는 재산 2860억달러(약 380조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 이어 플로리다주 두 번째 부호가 됐다.
두 사람이 떠난 캘리포니아의 부호 순위 1·2위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차지했다. 황 CEO는 억만장자세가 도입되더라도 캘리포니아에 남겠다고 밝힌 1000억달러(약 133조원) 이상 자산가다. 저커버그도 지난 3월 마이애미 저택을 매입했지만 거주지에 관한 논평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억만장자는 255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이들의 재산 총액은 1조8100억달러(약 2407조원)로, 일론 머스크가 거주하는 텍사스주의 1조8200억달러(약 2421조원)에 근소하게 못 미쳤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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