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찾은 KIA '수호신' 전상현…가을야구도 뒷문 지킨다[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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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던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투수 자리.
KIA의 올 시즌 개막전 마무리투수는 정해영이었다.
결국 시즌 막바지 전상현을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낙점했다.
KIA가 정규시즌 막판 LG를 제치고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도 전상현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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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4아웃 세이브'…이범호 "2차전도 맡긴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던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투수 자리. 여러 투수를 거쳐 어렵게 자리를 잡은 전상현(30)이 가을야구에서도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KIA의 올 시즌 개막전 마무리투수는 정해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빠르게 교체됐고, 성영탁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성영탁은 전반기에만 12세이브를 올리며 새로운 수호신으로 자리 잡는 듯했다. 그러나 잦은 등판으로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전반기가 끝나기 전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았다.
한동안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하던 KIA는 후반기 들어 이의리라는 새로운 카드를 발견했다.
선발투수로 부진했던 이의리는 일본 단기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뒤 제구가 안정되기 시작했고, KIA는 그에게 9회를 맡겼다.
하지만 이의리마저 9월 이후 흔들리면서 KIA는 다시 집단 마무리 체제로 돌아갔다. 결국 시즌 막바지 전상현을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낙점했다.
전상현은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10월 LG와의 네 차례 맞대결 중 세 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승 1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를 포함해 10월 6경기 8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KIA가 정규시즌 막판 LG를 제치고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도 전상현의 역할이 컸다. 김도영의 결정적인 홈런포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전상현의 안정적인 뒷문 단속이 없었다면 '역전 3위'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전상현의 상승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KIA는 지난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3-1로 앞선 8회초 2사 후 좌완 곽도규가 LG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KIA 벤치는 주저 없이 전상현을 투입했다.
전상현은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문정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8회말 김도영의 2점홈런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뒤에도 KIA는 전상현에게 마지막 이닝을 맡겼다. 전상현은 9회초 2루타 한 개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4아웃 세이브'를 완성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10월 들어 멀티 이닝 투구와 연투가 잦아지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전)상현이는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마무리투수이기 때문에 쉽게 교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8일 열리는 준PO 2차전에서도 전상현이 마무리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전상현의 컨디션을 완벽하게 체크하면서 등판을 결정하겠다"면서도 "2차전에서도 세이브 상황이 되면 전상현이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신뢰를 보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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