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내리막 끝 반등한 코스피…‘AI 불안’ 언제 떨쳐낼까 [선데이머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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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에 필요한 자금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 우려가 겹치며 급격한 조정을 겪었습니다.
이번 주 증시 급락의 불씨를 지핀 것은 AI 투자에 필요한 자본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가운데 투자 회수 시점은 불확실하고 조달 비용까지 높아지면 투자 확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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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자금 부담에 중국 메모리 추격 우려까지
외국인 매도 속 자사주·개인 매수 버팀목 약화
급락장에도 상폐 유예 관리종목 71%는 상승
8거래일 2% 반등…“추세 전환, 실적 확인해야”

지난 한 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에 필요한 자금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 우려가 겹치며 급격한 조정을 겪었습니다.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해 15일 5개월만의 최저치인 5554.22포인트까지 밀렸습니다. 다음날 8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데 그쳤습니다. 삼성전자(005930)의 호실적도 지수 하락을 막지 못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과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지에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2일 7003.74로 마감한 뒤 줄곧 내리막을 탔습니다. 13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5.46% 하락한 6035.3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6000선을 밑돌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그 다음날인 14일 코스피는 6008.81로 6000선을 간신히 지켰지만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15일 코스피는 7.57% 급락해 5554.22로 마감했습니다. 2일 종가와 비교하면 7거래일 동안 1449.52포인트, 약 21% 하락한 수준입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만큼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이번 주 급락장에서 코스피가 해외 주요 증시보다 큰 낙폭을 보였는데 그 배경으로는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매수 주체가 부족했다는 점이 꼽힙니다. 외국인은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누적으로 200조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거의 마무리된 데다 개인 투자심리마저 위축되면서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낼 매수 버팀목이 약해졌습니다.
시장 전반이 급락하는 동안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절차가 유예된 일부 관리종목은 오히려 급등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유예 조치를 발표한 7일부터 일주일간 한주에이알티를 제외한 대상 종목 49개 가운데 35개(71.4%)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바이오인프라(199730)와 형지I&C(011080) 등은 단기간에 주가가 두 배 안팎으로 뛰었습니다. 상장폐지 절차 유예를 계기로 단기 매매성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추격도 반도체주에 부담을 더했습니다. CXMT가 수직 구조를 활용한 서버용 DDR5 D램을 연내 선보이겠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습니다. 제품의 실제 성능과 양산 가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이 기존 메모리 업체들과 다른 방식으로 기술 격차를 좁히려는 움직임이 투자심리를 흔들었습니다.
금리와 거시경제 불안도 이번 주 내내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부담이 부각됐고, 중동 전쟁 위험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블랙록이 높은 국채 수익률을 이유로 미국 주식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춘 점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하루 반등만으로 하락 추세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AI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추세적인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실적 시즌에서의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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