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분기에 보유주식 182조원 손실…7분기만에 '마이너스'

김태종 2026. 10. 18. 0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국내 증시가 폭락장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도 약 100일 만에 20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 국민연금 주식평가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으로, 손실액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분기를 포함하는 4월 1일∼7월 6일 기간에 역대급인 189조원의 수익을 기록했는데, 한 분기 만에 이를 고스란히 반납한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전닉스만 -131조원, 전체의 71.8% 차지…SK스퀘어·삼성전기도
GS건설·현대해상 등 지분 늘려…코스닥 기업은 지분 대거 축소
NPS 국민연금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폭락장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도 약 100일 만에 20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급락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내지 않아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연금도 대규모 손실을 피해 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6월 30일 및 10월 15일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개의 지난 15일 기준 주식 평가액은 총 333조5천33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들 종목의 6월 말 평가액은 515조9천293억원에 달했으나, 석 달 반 만에 182조3천963억원(35.3%)이 증발했다.

분기 기준으로 국민연금 주식평가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으로, 손실액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분기를 포함하는 4월 1일∼7월 6일 기간에 역대급인 189조원의 수익을 기록했는데, 한 분기 만에 이를 고스란히 반납한 셈이다.

그동안 대규모 수익의 1등 공신이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들 종목에서 각각 74조2천261억원과 56조8천710억원 등 131조971억원의 마이너스가 발생했다. 전체 손실액의 71.8%에 해당한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3만4천원에서 21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65만원에서 126만2천원으로 급락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15일 기준 이들 종목 지분을 각각 7.84%와 7.32% 보유 중이다.

SK스퀘어(-10조8천698억원)는 10조원, 삼성전기(-7조5천914억원)는 7조원 이상의 손실을 각각 보는 등 287개 종목 중 176개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지분(6.03%→7.14%)을 확대하며, 9천41억원의 평가 이익을 기록했다. 주가는 9만4천900원에서 15만5천원으로 상승했다.

에쓰오일(7천107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5천808억원), 한화솔루션(4천347억원) 순으로 평가이익이 많았다.

코스피 급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454.59포인트(p)(7.57%) 하락한 5554.22로 거래를 마쳤다. 2026.10.15 cityboy@yna.co.kr

2분기 말 기준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은 270개였으나, 10월 15일 기준은 274개로 종목 개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 기간 5% 이상 신규 편입 종목은 자이에스앤디(9.31%)를 비롯해 파마리서치(7.94%), DN오토모티브(7.085), 한화솔루션(6.41%), 고려아연(5.48%) 등 17개에 달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글로벌텍스프리, 한스바이오메드 등 13개 종목은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지분이 5% 밑으로 떨어졌다.

또 GS건설(7.82→12.88%)과 현대해상(9.42→12.37%), 빙그레(6.47→9.37%) 순으로 지분을 확대했고, 한화와 대한항공, 네이버도 각각 1.92%포인트, 1.9%포인트, 1.27%포인트 지분을 늘렸다.

반면, 파라다이스(12.33→8.39%)와 삼성바이오로직스(10.27%→6.56%) 지분은 크게 줄였고, 미래에셋증권(7.23→6.19%)과 삼성증권(13.36→12.15%) 지분도 각각 1%포인트 이상 축소했다.

지분을 늘린 종목은 총 84개로, 이 중 코스닥 종목은 파마리서치와 RF머티리얼즈, 두산테스나 등 7개였다. 지분을 줄인 종목은 82개로, 이 중 코스닥 기업은 21개에 달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상반기 코스닥 종목을 다수 매입했다가 3분기에 대거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 수혜주로 꼽혔던 대주전자재료(7.67%→6.27%)와 반도체 기업 덕산하이메탈(5% 이상 편입 제외) 등 소부장 기업과 화장품 개발 제조업체 코스메카코리아(12.99%→10.91%), 바이오 업체 올릭스(5% 이상 편입 제외) 등의 지분도 축소했다.

taejong75@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