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확 늙는다고?”…면역세포도 두번 ‘고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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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면역체계는 나이가 들면서 일정한 속도로 노화하는 것이 아니라, 40세 전후와 60세 이후 두 차례 큰 변화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T세포의 유전자 활동이 두 시기에 크게 달라졌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서 면역세포에서 어떤 유전자의 활동이 늘거나 줄어드는지 살폈다.
60세 이후에는 'CD8 T세포'가 두번째 큰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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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NUS 연구진, 1828명 세포 분석
40세 전후·60세 이후 변화 두드러져
면역 노화, 일정한 속도로 진행 안 돼

사람의 면역체계는 나이가 들면서 일정한 속도로 노화하는 것이 아니라, 40세 전후와 60세 이후 두 차례 큰 변화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T세포의 유전자 활동이 두 시기에 크게 달라졌다.
싱가포르 듀크-싱가포르국립대 의과대학(Duke-NUS)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9~97세 건강한 성인 1828명의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 약 380만개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여성 1021명, 남성 807명이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서 면역세포에서 어떤 유전자의 활동이 늘거나 줄어드는지 살폈다. 그 결과 유전자 활동 변화가 크게 몰리는 시점이 두번 나타났다. 첫번째는 40세 전후, 두번째는 60세 이후였다.
40세 전후에는 ‘CD4 T세포’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CD4 T세포는 다른 면역세포의 활동을 돕고 조율하며 인체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변화 양상은 남녀가 달랐다. 남성의 CD4 T세포에서는 여성보다 이른 시기에 변화가 두드러졌다. 세포의 에너지 생산과 움직임에 관여하는 면역 대사 관련 유전자 활동이 크게 출렁이는 ‘초기 변동( early fluctuation)’ 패턴을 보였다. 다만 이런 변화가 실제 면역력 저하나 특정 증상으로 이어지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여성에서는 일부 CD4 T세포 관련 유전자 활동이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다가 이후 다시 감소하는 ‘역 U자’ 양상을 보였다. 또 노년기에는 CD4 T세포 등에서 세포 사멸과 철 저장에 관련된 유전자 활동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를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세포 상태의 하나로 봤다.
60세 이후에는 ‘CD8 T세포’가 두번째 큰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나이브(Naive) CD8 T세포’의 비율은 줄었다. 이 세포는 새로운 병균에 대처할 수 있는 면역세포다. 쉽게 말해 처음 접하는 감염에 대응할 준비가 된 T세포가 점차 감소한 것이다.
연구진은 논문은 기존 연구를 토대로 이러한 면역 노화가 진행되면 감염에 더 취약해지고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항원에 대응하는 나이브 T세포가 줄고, 기능이 소진된 T세포가 쌓이며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이 나타나는 것도 면역 노화의 특징이다. 이는 자가면역질환이나 신경퇴행성질환 위험 증가와도 관련돼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여러 연령대의 사람을 비교한 것으로, 모든 사람이 정확히 40세와 60세에 같은 변화를 겪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인에게서도 같은 변화가 나타나는지는 장기간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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